오예 문화생활/공연 & 전시
[몰타 생활] 크리스마스 이브, 영국 국립극단 로미오와 줄리엣 관람
디자이너 샤론
2022. 1. 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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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사기꾼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 직장 외에는
집에 칩거만 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그토록 보고 싶었던
영국 국립극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발레타에 있는 영화관에서 상영해주어
(Creative Space라는 곳이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대로 받는 기분이었다.
실제로 공연 예정이었던 이 공연은
팬데믹으로 결국 공연을 올리지는 못하고
이 주 간의 촬영으로 영상에 담아 영화관과
영국 국립극단 스트리밍 서비스로 상영 중이다.
(영국 국립극단 공연 실황은 보통 여러각도로 잘 촬영해서 전세계 영화관에 상영한다.
우리나라에도 국립극장에 있는 상영관에서 볼 수 있다.)
영국 영화관에서 국립극단 공연을 관람하려면
12파운드 정도인데 발레타 영화관에서는
멤버십이 있어 1유로 할인을 받아 6유로 ;)
지난 번에 컬트영화를 보러 왔을 때는 나 포함 관객이 총 두 명이었는데,
이번에는 10명 정도. 사람들 전부 하는 말을 들어보니 다 영국사람들이다.
순간 영국여행 온 기분도 들고 좋았다.
공연을 보는데 이미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전혀 지루함 없이 완전 몰입해서 봤다.
배우들이 연기는 얼마나 잘하는지. 익숙한 얼굴들도 너무 반가웠다.
아무래도 비극이니 엔딩도 죽음으로 마무리.
또 먹먹한 마음으로 영화관을 나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며
봤던 공연을 다시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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