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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전 하메, 이탈리아 친구 미에르코.
내가 몰타 임시다에서 슬리에마로 이사 올 때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이사를 도와준 고마운 친구다.

몇 달 전 미에르코가 엄마 레시피라고 알려준 까르보나라 만드는 법 포스팅이 이음유학 카페에서 1000뷰가 넘었다. 그래서 다른 음식을 배워보면 좋을 것 같아 미에르코에게 이번에는 라구 파스타 만드는 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엄마레시피로 꼭 부탁한다며 말이다.

재료 :
파스타, 갈은 쏘고기 500그람, 당근, 샐러리, 양파, 와인, 올리브유, 토마토소스, 소금, 후추

친절한 미에르코가 재료를 다 챙겨왔다.
심지어 올리브유도 마치 우리엄마가
강원도에서 직접키운 들깨로 짠 들기름을 싸온 것 처럼
플라스틱 병에 휴지를 돌돌말아 쌌다 🤣

샐러리, 양파, 당근을 같은 양비율로 잘게 잘라준다

올리브유를 이 정도 둘러서

자른 야채들을 볶아서 저런 느낌나면

쏘고기를 넣어주어 익을 때 까지 볶아줍니다
고기가 다 익으면 토마토 소스 넣기 전
와인도 1컵을 넣어주어요.

화이트, 레드와인 상관없다는데
미에르코는 레드를 선호하더군요.

토마토소스를 팍팍 넣어주고요

소금 후추 기호에 맞게 넣어주세요

물에 삶은 파스타도 넣어줍니다

그리고 나서 섞어주면 끝이에요

(한국인 입맛에 맞게 하려면 청양고추와 마늘을 썰어 넣어요)

파스타 에피소드 :
천사 미에르코 정색하다


나는 성격이 급해서 파스타 삶을 때
물 끓을 때 까지 기다리기가 싫어
찬물에다 넣고 그냥 끓여버릴 때가 많다.

오리지널 이탈리아 사람 미에르코 앞에서도
아무생각 없이 냄비에 물 넣기도 전에
파스타를 팍팍 넣으며 물었다.

나 - “이 정도면 되겠지?”

미에르코가 깜짝놀란 표정을 잠깐 짓더니
평정심을 되찾으며 말했다.

미에르코 - “응, 근데 물을 먼저 넣어야지.”

정색에 가까운 그의 표정은 단호했다.

나 - “아! 그렇지! 나는 상관없기는 한데 하핫..
너가 원한다면야 물을 먼저 넣도록할게! ㅋㅋㅋㅋ”

나는 선심쓰듯 말했다 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나를 좀 모자란 사람으로 봤을 수도 있겠다 싶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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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 하우스메이트 미에르코

재료 : 파마산 가루,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계란, 파스타 면, 베이컨

올리브유에 베이컨을 볶는다.

파스타 면 삶을 물도 끓인다.

계란의 노른자를 골라낸다.
갯수는 1인당 취향에 맞게 2-3개 넣는다
스푼으로 톡하고 계란을 반으로 깬다.
쉐킷쉐킷

쉐킷쉐킷한 노른자에 파마산가루를 넣는다
요정도
베이컨에서 나온 기름도 노른자에 넣는다

한국 까르보나라에는 꼭 들어가는 양파는 원래 안넣는데, 넣고 싶으면 넣으라고 하는 미에르코.

요정도
후추도 톡톡

파스타 삶을 때 소금도 저정도 넣는다
파스타 삶은 물 한 컵은 꼭 남겨둔다
파스타 삶을 때 끓는 물을 맛보는 것이 신기했다. 맛은 간간했다.
베이컨 담긴 팬에 면넣고 쉐킷쉐킷
노른자 소스 넣고


쉐키잇

파스타 물 남긴거 넣어서 소스 농도를 맞춰준다
짜잔 완성


진짜 맛이 깔끔하다. 맛도있다!
찐 이탈리안이 우리나라 스타일로
크리미하게 만든 까르보나라 보면
질색팔색한다는데 왜그런지 알겠다.

그럼에도 미에르코에게 한 번 만들어서
맛보게 해주고 싶다.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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