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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JLPT N3시험을 마쳤다.
시험 볼 시간이 다가올수록
하루종일 공부해야 했던 이 주...


충분하게 공부하지 못했지만..
부디 붙기를...

시험 당일, 평소 루틴대로
아침에 에스프레소 콘파냐를 마셨다.

스벅에서 한 잔,
(거기서 JLPT 모의고사 책을 보고 있는 사람 발견! ㅎㅎ)
컴포즈에서 한 잔,
총 네 샷을 들이부었다.

그렇게 시험준비 완료!

가까운 용산고등학교를 시험장소로 정했는데,
 걸어서 25분 정도 걸렸다.


여름에 시험 봤을 때
강남중학교(고등학교였나..)보다는
가는 길이 수월했다.


강남 시험장소에서는 한참 헤매다가 찾았어서
여기서도 그럴까 봐 살짝 걱정했는데
용산 고등학교는 입구로 들어오면
바로 찾을 수 있어서 안심했다.

용산 고등학교에서 시험 볼 때 단점 있었다면,
하필 배정된 교실이 7층에 있었다는 것.

나는 엘리베이터를 끼여 타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다.
그래서 호기롭게 계단으로 올라갔다.



60, 70년대생 작가가 쓴 것 같은, 연륜이 묻어난
문구들을 여유 있게 감상하며 올라갔다.

SNS글과는 상당히 다른 심각 모드.
흡연자에게 상당히 단호하다.

와.. 중고등학교 때 이런 거 많이 만들었었는데..
학창 시절 기억이 새록새록 나며
미술 선생님들 얼굴도 스쳐 지나갔다.

내 자리를 잘 찾아서 앉아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와서 멀쩡히 걸려있는
시계를 떼어버렸다.

아니, 저 사람 제정신인가?

후에 감독관님이 오셔서 말씀하시길
이번 시험부터 시계 없이 시험을 봐야 한단다.

아니 저기요...
그럼 미리 공지를 해줬어야죠!

그래도 뭐...
무난하게 시험을 쳤다.
(그렇다고 믿고 싶다.
독해 시간 분배는 불가능했다..ㅠㅠ)

이 학교에서 시험 보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고,
연령대가 대부분 10대~20대로 보였다.
거기다 고등학교에 있으니 마치
수능을 다시 본 것만 같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튼, N3 꼭 땄으면 좋겠다.


(안되면 다시 시험을 치면 되겠지만
당분간은 시험용 일본어 공부를
하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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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공부] JLPT N1 시험 공부 방법  (2)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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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적어야 외워지는 단어들. 몇 십 번을 적으며 열심히 외운 단어도 다음날이 되면 처음 본 것 같은 느낌일 때가 종종 있어 좌절감을 느낀다.


올해 드디어 JLPT 공부를 시작해서 여름에 N4를 땄어요! 한자 문맹이었던 제가 매일 한자 써가며 외운 결과죠. 새벽 기도에 갔다가 스타벅스에 들러 2시간 동안 일본어 공부한 후,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이어지는 부트캠프 수업까지 풀로 소화하면서 보낸 여름의 결실이라 정말 뿌듯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맞는 게, 이제는 길을 걷다가도 간판이나 표지판의 한자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와요. 전에는 그냥 스쳐 지나갔던 한자들이, 이제는 모르는 글자라도 한 번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는 저를 발견한답니다!


N3 준비 중인데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게 살짝 걱정되지만, 어차피 최종 목표는 N1이니까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면서 성장에 집중하려고 해요! 마침 공부 방법 관련 유튜브 영상에서 어떤 분이 댓글로 자신만의 JLPT N1 대비 공부 노하우를 소개했더라고요. 그 내용을 흥미롭게 읽었는데, 너무 유용한 것 같아 문단마다 제목을 붙여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봤어요. 도움이 되길 바랄게요!



 

JLPT N1 공부 방법


 

1. 핵심 공부법: 반복과 얼개 잡기

공부의 핵심은 반복하여 눈에 익힌 후에 얼개를 잡는 것입니다. 이 방법에 가장 적합한 접근법이 바로 Time to Performance입니다. 그래서 의대생들이 암기는 제일 뒤로 미루고 맨 처음 기출문제부터 푸는 것이죠.


2. 어휘 학습의 첫걸음: 반복하여 익히기

간단한 예를 들어, 일본어를 정복하고자 한다면 학원에 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JLPT 기출 단어장 3000 단어 책을 사서 빠르게 10번 반복해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열한 번째부터는 아는 단어는 제하고 모르는 단어만 체크하여 3000 단어를 마스터할 때까지 줄여나갑니다.


3. 문제풀이 학습법: 정답 중심의 반복

다음으로 할 일은 두꺼운 JLPT 1급 문제집을 사서 오답 문항의 지문은 읽지 않고, 정답 문항 지문만 정독하며 정답 지문 전체를 형광펜으로 마킹하는 것입니다. 이후 답안지는 버리고, 문제집 전체를 정독하며 문제와 답만 3번 가볍게 훑어봅니다. 그다음 모든 문항 지문을 노랑 형광펜으로 정독하며 마킹한 후 분홍 형광펜으로 번호만 찍어 문제를 풉니다. 분홍 형광펜으로 전체 채점해 맞는 것은 동그라미, 틀린 것은 선을 긋습니다.
※ 찍어서 맞힌 것은 맞아도 틀림으로 표시합니다.


4. 반복 복습: 색상별 형광펜 사용법

다시 틀린 문제만 정독하면서 정답과 오답 구분 없이 분홍 형광펜으로 문제 번호 전체를 마킹하고, 이번에는 녹색 형광펜으로 틀린 문제만 다시 풀어봅니다. 이때도 번호만 찍어 풀이하고, 전체 채점하여 맞는 것은 동그라미, 틀린 것은 선을 긋습니다. 여기까지 하면 책 한 권을 두 번 훑어보게 되며, 이후 파랑 형광펜으로 세 번째 복습을 진행합니다. 이때 틀린 문제는 풀지 않고 틀린 문제 하단 공백에 서술형 문장으로 바꿔 적습니다.


5. 서술형 연습: 빈칸 채우기 방법

복잡한 문장이나 수식은 한꺼번에 빈칸 채우기를 하지 말고 문장을 간단히 나눠 부분별로 빈칸을 채웁니다. 이렇게 책 전체를 10번 정독하고, 여전히 빈칸에 답을 못 적으면 인덱스를 달아 맞춘 것은 인덱스를 떼고 틀린 것은 그대로 둔 채 무한반복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얼개가 잡힙니다.


6. 모의고사로 마무리

마지막 단계는 JLPT 1급 실전 모의고사 문제집(5회분)을 사서 앞에서 언급한 방법 그대로 푸는 것입니다.


7. 몰입과 집중: 온종일 공부 후 온종일 휴식

중요한 것은 몰입과 집중입니다. 하루의 목표는 “3시간 공부하고 30분 쉬기”가 아닌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책 한 권 훑어보기”입니다. 온종일 몰입하여 공부한 후 다음 날은 무조건 쉬는 것입니다. 휴식 시에는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한 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고, 저녁에는 격투기 운동을 하며 몸을 회복합니다.


8. 공부의 본질: 반복과 피드백

공부는 암기가 아니라 반복입니다. 공부를 암기라고 생각하는 순간 고통이 시작됩니다. 문제를 풀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통해 지루함을 피하고, 반복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힙니다. 아기가 “아빠, 엄마”라고 하는 것도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 뇌에 각인된 결과입니다.


9. 속독과 정독의 병행: 익숙해지는 과정

처음 공부할 때 정독이 지겹다면 속독부터 시작하여 5번 정도 반복한 후 정독을 하면 됩니다. 눈에 익은 내용이 머릿속에 더 잘 들어오게 됩니다. 이처럼 “속독 -> 정독 -> 반복 -> 문제풀이 -> 틀린 문제 복습 -> 빈칸 채우기”의 과정을 거듭하며 학습하면 고통 없이 공부할 수 있습니다.


10. 지속 가능한 공부 동력: 재미와 목표 설정

공부를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서는 재미가 필요합니다. 하루에 책 한 권을 훑어보는 목표를 세우거나 적절한 분량을 설정하여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 달성 후 오는 성취감이 공부를 지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11. 몰입과 피드백의 중요성: 문제 풀이와 성취감

공부 과정에서 문제를 푸는 것은 피드백과 성취감을 얻기 위해 중요합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 문제를 풀고, 틀리면 피드백이 생기며 맞으면 성취감이 듭니다. 이러한 과정이 공부를 끝까지 이어나가게 하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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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과 다름없이
출근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아뿔싸..

샌들 끈이 뚝!하고 끊어져버렸다.

그래도 출근은 해야 하겠고,
어쩔 수 없이 멀쩡한 다리를 질질 끌며
버스를 타고 회사 건물에 도착했다.

멀쩡한 신발 한 짝과 유명을 달리한 한 짝으로
어떻게든 자연스럽게 걸어보려 했지만
바닥에서 이상한 소리를 냈고 사람들이 쳐다봤다.

운이 좋게도 지하 1층에 Welbee’s 마트가 있었고
슬리퍼와 샌들을 팔고 있었다.

마트 직원들이 이상하게 걷고 있는 나를 보고는
신발로 시선을 옮기며 재미있어하는 것 같았다.

‘그래.. 부끄러워할 것 없다. 나는 관종이다.
나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었다.



사람들이 불쾌해하지 않고 재미있어했으면 됐지 뭐 🤣🤣

잡화코너로 안내해 주는 사람은
‘오늘 사고가 제대로 났네요.’라고 말을 건넸다.

사무실에서 신어도 괜찮을 것 같은 샌들이
딱 내 사이즈로 한 켤레만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오늘 나에게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미리 예감하고 남겨놓은 것만 같았다.

계산을 하고 바로 신으려고 하니
신발 포장 뜯는 것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

결국 새로 구매한 신발 한 켤레를 한 손에 들고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며(?)
죽은 신발을 질질 끌며 사무실로 향했다.

다행이다.
새 신발이 꼭 맞는다.
집에 갈 때는 멀쩡하게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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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바로 전 날,
설레는 마음에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새벽 5시 반에 기상한 후 성당에 가서 기도하고,
헬스장 가서 30분 정도 운동을 하고, 씻고,
아침 먹고, 점심은 첫날이니까 도시락 패스.
맛있는 거 사 먹고 싶었다. 새 직장이 있는 세인트 줄리안으로 향했다.
슬리에마 집에서 버스를 타던 걸어가던 20분 거리.
행복하다..ㅜㅜ

세인트 줄리안

회사 건물은 잘 찾았는데
엘리베이터가 내가 가려는 층수까지 안 간다.

‘뭐야, 어디로 가야 하는 거야..ㅠㅠ’

지각할까 봐 걱정하는 중에
CEO 아우라를 마구 뿜는 중년 남성 분이
건물 뒤쪽에 숨어있는 리셉션으로 안내해주셨다.

“처음 와 보는 거니?”
“네, 오늘 출근 첫날이에요.. 감사해요!!” 그는 You’re welcome 대신 응원의 손길을 보내며 자신의 이름이 ‘하싼’이라고 했다.

리셉션에서 준 카드로 엘리베이터까지는 탔는데, 사무실 키 역할은 못하는지 문은 안 열리고.. 문에 달린 유리창 너머로 누군가 열어주기를 바라고 있던 찰나에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재정담당 ‘앤드류’가 간절한 눈빛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여 바로 문을 열어주었다. 인사담당 ‘미켈라’가 늦게 오게 되어 ‘앤드류’와 내 사수 ‘프란체스코’가 사무실을 구경시켜주고 필요한 정보들을 알려주었다. 알고 보니 현재 우리 회사는 나 포함 총 네 명이다.

스타트업 회사라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데스크톱이 3000유로 하는 맥에 마우스와 키보드는 다 새것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책상은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고 의자도 작업하기 정말 편한 의자이다. 나 쓰라고 미켈라가 문구용품도 이것저것 구비해 놓았다. 나는 아주 흥분해서 말했다.

“저는 원격근무 절대로 하지 않겠습니다!!”

더 감동적인 것은 커피머신. 우유 스팀도 만들 수 있고 샷과 농도 조절도 가능하다. 쓰는 원두도 몰타 로스터리 카페 LOT61에서 가져온다.

회사 첫 출근을 축하한다며 다 같이 외식까지 갔다. 분위기가 정말 좋다. 미드 속에 있는 것만 같다. 이 디자이너 일 공고를 봤을 때, ‘가족 같은 회사’라고 적혀있지는 않았는데 첫날부터 그런 느낌.

무엇보다 사수를 정말 잘 만났다. 프란시스코가 트레이닝을 해주는데, 친절하고 세심하게 잘해준다. 성격도 나랑 비슷해서 소통하는 것도 편하다. 그는 몰타에서 만난 사람들 중 그 누구보다 비전과 목표가 뚜렷하다. 잘 따르겠습니다. 선배님.

입사 첫날.
몹시 행복하고 들뜬 마음에
잠들기 더욱 어려웠다.
첫 출근 전 날 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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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unsplash

몰타에 오게 된 사연

영국에서 코로나가 터지고 하던 일이 없어졌고 한국에 돌아가야하나 싶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몰타에 직장을 구하게 되었다.

발레타 거리 (출처-unsplash)

손흥민 선수 꿈

몰타에 취업이 확정이 되기 전 손흥민 선수가 나오는 꿈을 꾸었다. 유명한 사람이 꿈에 나오면 좋은 것이라 들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출처 : unsplash

하얀색 고양이 꿈

지난 4월 스웨덴 여행을 마치고 건너간 핀란드 공항에서 즐겨 두르던 목도리를 잃어버렸다. 그리고 몰타에 돌아와 꿈 속에서 그 목도리가 나타났다. 그런데 그 목도리 위에 하얀색 고양이가 잠자듯이 평온한 얼굴로 죽어있었다. 해몽을 위해 검색을 해보니 좋은 꿈이었다.

그 꿈을 꾼 날 오후,
2차 면접을 본 회사에서 합격소식을 받았다.

평소 잠을 깊게 자서 꿈을 잘 안꾸는데
중요한 일을 앞두고는 이런 흥미로운 꿈을 가끔 꾸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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