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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을 하려고 집을 나서는데
평소와 다른 풍경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어머 벌써 첫눈이 왔네?
11월 첫눈!

세상에 눈이 원래 이렇게 이뻤나?


"으악!!!"

아, 깜빡했다.
눈 내리면 미끄러운 바닥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예쁜 눈에 정신 팔려있다가 넘어져서
병원 신세질 뻔한 아침..
조심 또 조심하자.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
이런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다니
역시 자연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구나.

도시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특히 강릉 겨울바다는
내 인생 어느 때보다도 가장 멋지다.
이 세계의 어떤 바다보다도 훌륭하다.
야성미 BOOM! 아름다움 BOOM!

평소대로라면 무심코 지나가는 카페도
예쁘게 변신하니 사진을 안 찍고는 못 배긴다.

간판도 눈이 쌓이니 더 운치 있어 보이면서 귀염뽀짝하다.

창가도 갤러리의 한 작품처럼
전시회 중이다.

평소대로 에스프레소 콘파냐를 주문해서 원샷하고

어제 작업한 디자인을 제출하고,
곧 보게 될 시험을 위해 일본어를 공부한다.
앗, 디자인 요청이 왔다.
다시 디자인 작업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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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쌀쌀해진 날씨.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보고 집에 돌아가는데
버스 정류장에 사람들이 나란히 예쁘게 앉아있다.

의자를 자세히 보고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의자가 완전 따끈따끈!!
어쩜 이런 생각을 다했을까

거기다 각 자리와 그 사이 간격을 표시하는데
긍정적인 멘트를 넣어 앉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내가 사용하는 앱 ‘회독 JLPT’의
‘합격리뷰 안쓴 자 모두 적이 되었다’
문구와 상당히 대조된다.

온열의자에 적힌 메세지 그대로
추운날씨에 따뜻한 의자에 앉아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었다.

따뜻한 메세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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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베트남 쌀국수를 맛깔나게 먹어 기분이 좋다.

빛바랜 간판에 빨간 문, 나무 소재의 창틀과 바닥, 벽돌들이 함께 어우러져 빈티지한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가게 이름 대신 영어로  ‘누들 샵 서비스’라고 적혔는데, 간판을 가득 채우고 싶은데 남박이 두 글자여서 (영어로 써도 7자) 그런 것인가 생각해본다.

그림이 귀엽다.
아침 8시에서 오후 3시까지 단 7시간만 운영한다.

가게 맞은편에는 매력적인 또다른 레스토랑 있는데
영어로 된 서구적인 간판과 한국적인 지붕의 조합에
보는 재미가 있었다. 다음엔 저기도 한번 가봐야겠다.

주문한 메뉴는 한우 쌀국수 하나
얼큰 한우 쌀국수 하나

짜조 세조각, 믹스 장밥

개인적으로 맵지 않은 뽀얀 쌀국수가 더 취향이다.
☺️

분짜 식감이 너무 좋았다 👍

무슨 베트남 음식점에서 장밥을 시키냐고 한소리 들었다.
집에서도 해 먹을 수 있는 걸 굳이 시켰다고 하셨지만,
나름대로 집에서 해 먹는 것과는 좀 더 사 먹는 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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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나홀로 일본 여행에서 처음 시도한 커피 젤리.
솔직히 젤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카페인 충전하러 카페에 갔는데
커피 젤리 메뉴 사진에 아이스크림이
커다랗게 위에 얹어져 있는데 너무나 탐스러워 보였다.
호기심에 시켜 먹었더니
어머! 너무 맛나!

보통 일본에 가면 디저트는 푸딩을 찾아먹는데,
나는 커피젤리가 더 내 취향인 것 같다.

에스프레소랑 커피젤리랑 같이 시켜 먹어도 7천원이 안된다.
와우..

단골이 되어버린
사무라이 카페에서 먹은 커피젤리가 단연 최고였다.
(가격은 6천원 정도!)
카페에서 직접 내린 커피향이 진하게 나는데..
세상에..천국의 맛이다.

차가운 커피젤리와 따뜻한 드립커피랑 같이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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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일본여행 - 도쿄

디자이너인 일본 친구 유리가
보고 싶은 전시가 있다며
롯본기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  전시는 한국에서
'마루코는 아홉살'로 알려진
치비 마루코짱(ちびまる子ちゃん)
작가의 전시였다.
 

치비 마루코짱(ちびまる子ちゃん)의 뜻이 궁금해서 검색해 봤다.
ちび (치비): "작다" 또는 "꼬마"를 의미.
まる子 (마루코): 주인공의 이름.
ちゃん (짱): 친근함을 나타내는 존칭.

촬영 할 수 있는 작품이 굉장히 한정적이어서 참 아쉬웠다.

좌측에서부터 위 아래로 글을 읽는 것이 참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일본사람들은 어렸을 때 부터 계속 이런 레이아웃에 노출되어있으니 크게 불편하지는 않겠지? 요즘 일본어 공부를 하다보니 혹시나 아는 단어가 있나 훓어봤다. (조금은 읽혀지는게 신기했다.)

얼마만에 보는 원고지인가
유리의 인스타 스토리 캡쳐
재밌게 봤나보다, 유리는 하루면 사라지는 스토리에 일기를 쓴다. 볼 때 마다 신기하다.
유리랑 나랑

다음 전시로 시부야에 디자인 아트 도쿄 

어렸을 적, 일본 옛날 배경인 게임할 때 상대편 두목 잡으러 가는 미션에 있는 미로같은 그런 느낌
저 나무조각의 작은 버전을 방문객에서 선물로 줬다. 예뻐서 집 벽에다가 붙여놓았다.
생각보다 되게 튼튼해서 놀랬다. 근데 유리야 신호 좀 보내고 사진을 찍으면 안될까 -_-a
하루 종일 걸어다니고 가고싶었던 파스타집에서 행복한 저녁식사..내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하루면 사라지는 유리의 일일일기, 내 블로그에 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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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입구역 6번 출구 근처를 지나가다
발견한 메뉴판을 보고 놀랐다.
"제육볶음 6천원?"
고물가 시대에 너무나 착한 가격.

골목에 들어서면 맞은편에서 보이는 가게

어머니 손맛이라고
문에 적혀있는데, 진짜다.
가족이랑 먹는 집밥 같다.

참고로, 사장님이 현금계산을 매우 선호하신다.

국밥은 겨울시즌 메뉴인 것 같다.

주로 점심시간 대에만 운영하시고,
재료 소진 시 바로 문을 닫으시는 것  같다.
오후에는 술 드시러 오시는 분들이 종종 보인다.

사장님 혼자 운영하시고,
직접 메인요리뿐만 아니라
반찬도 만드신다.

제육볶음 진짜 맛있다.
고등어구이 시켰을 때 나온 밥상

 

가끔 점심에 사람이 많아서
못 먹을 때도 있다.

여기서 꼭 먹어야겠다 싶을 때는
가게 오픈할 때 맞춰서 먹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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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멍 때리기 대회에서 3등을 했다.
같이 가신 디자이너님도 2등을 했다.

멍때리기 대회 접수하는 곳
저 트로피 참 탐났는데..ㅎ



야외에서 하는 대회이고,
더위를 많이 타서 엄두를 못 냈다.
그런데 막상 대관령 양떼목장에 가니
선선한 바람과 그늘이 있네?

주민언니와 감독님이 지루하게 있느니
한 번 나가 보라고 해서 출전했다.


평소에 워낙 텐션이 높아서
순위에도 못 들 거라 예상했는데,

3등 발표에 내 번호가 불려서
깜짝 놀라며 부리나케
시상하는 곳으로  달려갔다.

멍 때리기 우승 비결은
차분한 마음으로
맥박을 다운시키는 것.

1등은 강릉 분이하셨다. 아, 3등한 나도 강릉 출신이네 ㅎㅎ


멍 때리기 대회에서 1등하기 :
맥박이 제일 가라앉아 있고,
체크할 때마다 계속 떨어져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멍을 계속 때리고 있어야 한다.
 

머엉...

 
장소가 양떼목장이다 보니
좋은 경치에 멍 때리기 좋았다.

참, 힘든 부분도 있었다.

푸르른 하늘과 뭉게구름
푹신한 양 떼들..
그렇게 잠이 솔솔 오면..
탈락이다 ㅋㅋㅋㅋㅋ

멍을 계속 때리다 보면
다른 공간에 유영하는 느낌인데,

그 느낌을 유지하려면 
나름의 집중을 해야 했다.
그 부분이 흥미로웠다.

2년 전에 몰타에서
고조국제영화제 프렌틱 챌린지에 참여해서
편집상 받은 이후로 처음 받는 상이다.

기쁘고, 기쁘도다.
하하하.

멍 때리기 상품 : 평창 굿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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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정말 힘든 한 해였던 2024.
그래도 건강관리를 열심히 했다.

자존감이 바닥이고 침체될 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신기하게 조금씩 회복이 된다.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 :)

숙대 여성전용 헬스장 망고짐에서
출석체크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감사하게도 1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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