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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에서 스타벅스가 위기라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아침, "얼마나 한산할까?" 싶어서 갔는데... 아니?! 자리가 다 차 있는 거예요!
결국 다른 지점으로 이동해서 겨우 한 자리 잡고 커피 한 잔 마셨답니다.

아, 오늘 11월 16일인데요, 날씨 진짜 따뜻해요!
스타벅스에서 에어컨까지 틀어주니, 초여름 분위기 낭낭~☀️
반팔에 반바지 입은 사람들도 길에서 종종 보이더라고요.

커피 한 잔 마시고 운동 갔다가, 다시 공부하러 스타벅스 갔거든요?
근데 이번엔... 자리가 아예 없어요! 완전 풀하우스!! 결국 테이크아웃만 하고 나왔어요. 😅

혹시 프리퀀시 이벤트 때문에 이렇게 붐비는 걸까요?
사람 많은 분위기에선 공부하고 싶은 의욕이 0%...
사람들 많은 풍경만 봐도 완전 방전이에요 🥲

결론: 스타벅스 위기설은 내 주변엔 해당 사항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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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친구 유리가 놀러 왔다.
바로 전 주에는 내가 일본 도쿄에 놀러 가서
같이 전시회 다니고 밥을 먹었으니까,
이로써 우리는 이 주 연속 만난 거다.

앞으로 더 자주 보자 유리짱.

움직이는 문어를 꼭 먹고 싶어!


도쿄에서 만난 유리가 눈을 반짝이며
이번에 한국 가면 광명시장에서 
산낙지를 먹고 싶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Moving Octopus라고 표현했다.
움직이는 문어라니
그 알맞은 표현에  웃음이 났다.
육회 탕탕이 맛집을 검색해 보니
진주육회가 나와서 갔는데,
생각보다 산 낙지가 꿈틀거리지 않아서 아쉬웠다.
(좀 움직여봐 얘들아)
유리 입속에 산 낙지들이 달라붙고,
꿈틀대서 잊지 못할 경험을 주기를 바랐건만.
아.쉬.웠.다.

 

맛집 잘 아는 친구가
"부촌육회"를 추천해줬다.
다음에는 부촌육회다 유리야!

광명시장 근처에 완전 나의 취향 저격인
레트로 카페가 있었다.

육회탕탕이에 이어서
가래떡, 곶감으로 만든 디저트까지
한국식으로 유리에게 먹일 수 있었다.

곶감 안에 치즈 넣을 생각을 다 하다니.
참신하고, 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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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역 근처,
볼일 보러 지나가는 길에 발견한
설렁탕 전문점

마침 해피아워였고,
저 김을 뿜어내는 가마솥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설렁탕을 주문하고 기다리며
저 가마솥을 바라보는데
마음이 설레었다.

그러고 보니 올해 처음 먹는 설렁탕이네.

맛있기도 했고,
쌀쌀해진 날씨에 감기기운도 있다 보니
따뜻한 국물을 목에 넘기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

내 옆에 테이블에 백인 여성 두 분이 외국어로 쏼라쏼라 하며
설렁탕과 삼계탕을 맛나게 먹고 있었다.

기분이 묘하면서 뿌듯한
복합적인 감정이 흘러나왔다.

한국에서 태어나
이렇게 맛난 고국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다.

계산을 하는데 스마트폰이 아닌 완전 레트로 전화기를 발견했다.
 
완전 한국적인 음식인 설렁탕을 먹고,
미국 디저트 먹으러 뉴이베리아 카페 간 것은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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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첫 일본여행

최근 검역본부 관련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어 한 눈에 들어온 포스터

첫날
여행 기분 내려고 인천공항에서 패스트푸드 체인에서 파는 닭튀김을 먹었다. 너무 오랜만에 먹는 정크푸드에 몸이 놀랐는지 기내에서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 화장실에 눌어붙어 있었고 거의 반기절 상태였다. 시야가 어두워졌고 기절 직전이었다.



기내식을 먹더라도 가끔 이런 증상이 있어서 평소 안 먹는 음식은 여행 중 먹지 않아야 하는데 식성이 워낙 좋아 쉽지 않다.
나는야 망각의 동물. 어흥!!

스이카 카드 구매한 후, 방전 직전이라 근처 카페에서 휴식을 취했다

도쿄에서 쓰는 교통카드인 스이카 카드가 초록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막상 사려고 보니 웬걸. 초록은 다 팔리고, 사용에 유효기간이 있는 빨강 밖에 없다고 한다. 빨간 버전은 초록카드와 달리 디포짓을 내지 않아도 되지만 사용하는데 유효기간이 있는 데다가 쓰고 남은 충전 금액은 충전이 되지 않는다. 앞으로 자주 일본을 여행할 나에게 전혀 맞지 않은 옵션이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샀다.

(그리고 다음날 초록 스이카 카드를 샀는데, 충전이 카드계산으로 하려니 안 되는 것이다. 뒤에서 일본 중년 아저씨가 나에게 일본어로 ‘나 시간 없어!’라고 짜증 냈다. 나도 당당하게 돌아보며 억울한 얼굴로 반박했다. ‘저도 시간 없어요!’. 일본어 공부 해두길 정말 잘했다는 순간이었다.

아니 내가 일부러 시간을 질질 끌고 있는 거냐고요. 나도 답답해요. 저도 시간 없거든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 찾아가는 길에 보인 예쁜 조명

 

호텔 도착.
구사일생으로 외운 룸넘버.

이 강렬한 폰트와 색감배치 너무 맘에 든다

치아키 센빠이 발견. 아는 얼굴이라고 반가웠다

오 저 사람은 아라시 멤버네! 카타카나 포테치..포테이토칩인가

이런 귀욤뽀짝 간판만 봐도 너무 좋았다.

무사히 카메이도에 있는 호텔에 도착하고 근처 평점 좋은 사무라이 카페라는 곳에 갔다. 저녁에는 술도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알코올 섭취 중인 사람 반, 파르페 또는 푸딩 같은 디저트나 일반 음료를 마시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혹시나 잠자는데 방해가 될까 봐 카페인이 없는 차를 마셨다. 분명 콤부차라고 적힌 것을 확인하고 주문했는데, 내가 아는 맛이 아니다. 우메보시. 매실차란다. 매실인데 내가 아는 시큼한 맛이 아니고 밥에 말아먹는 국물처럼 짭조름한 맛이다. 거기다 서비스로 주신 김에 쌓여있는 아삭한 스낵도 같이 먹으니 이것이 바로 일본의 맛인가 싶었다.

영수증이 아날로그다. 현금계산만 가능한 곳이었다.


사무라이 카페의 사장님은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으로 보였는데, 정정하시고 성격이 아주 좋으셨다. 일본드라마에 나오는 주점 사장님 같이 ‘마스터’라고 부르라고 하셨다. ‘이케멘(잘생긴) 마스터’라고 하라고 당당하게 요구하셨다. 마스터와 거기 직원 분들은 내가 최대한 일본어를 하려고 하는 모습에 신기해하셨고, 내 성격을 재밌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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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네 집에서 자고 가야 할 거 같아"

진한 강원도 사투리로 통보하는 울 어머니.
매 주말마다 서울에 방문하셔서 볼일을 보신다.
분명 이번 주는 바로 강릉 본가로 돌아가신다 했는데,
막차가 너무 비싸섴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우리 집에서 자고 가야 할 거 같다고 전화가 왔다.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거
엄마도 꼭 가봤으면 하는 카페
'뉴 이베리아'에 갔다.

가는 길에 엄마가 앞장서서 씩씩하게 걷는데
누구 잡으러 가는 것만 같아 보여 빵 터졌다.
꼭 그렇게 걸어야 하는 건가요 ㅋㅋㅋ

색감 이쁘다 :)
이런 귀염 뽀짝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이 카페의 매력인 것 같다.

이 베녜라고 하는 빵을 드디어 엄마도 시식하셨고,
맛있다고 인정!

나는 "루이지애나 치커리 팟커피"가 또 마시는 건데도
두 눈이 번쩍 뜨일 정도 맛있다.

엄마가 직접 만든 브로치는 이 카페랑 잘 어울렸다.

갓 튀겨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베녜를
한 입 크게 베어 물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이다.

미국 느낌 소품 뒤에 대조되는 한국어 글씨들이 재미있다.

다음에는 이 카페에 누구를 데려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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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을 보러 길을 걷는데, 평소 가보고 싶던 카페와 우연히 마주쳤다. 아니 이 카페는?

청량한 가을 하늘 아래 발견한 보석 같은 카페 발견!

'뉴 이베리아' 카페는 외국인 직원 분들도 계시는데 아마 그중 한 분은 사장님이 아닐까 싶다.


오픈 시간. 아침 시간 대에 가면 커피가 2000원 할인 된다.

올려다 보면 보이는 카페 내부 풍경

직원 분들 매우 친절하시고, 인테리어 디자인도 미국 감성 충만하여 미국에 온 것만 같은 기분이다.

이미 설렁탕을 뚝딱한 상태여서 엄청난 내적갈등 끝에 주문한 메뉴..와..진짜 맛있다. 커피도 맛있는데, 커피 보다 얘가 더 당겨서 또 다시 방문할 것 같다.

 

이런 쿠폰 처음이야.. 맘에 들어.. 간직합니다..

이 빵.. 너무 맛나서 게눈 감추듯이 먹었다.

손에 묻지 말라고 주는 일회용 장갑.
치킨 먹을 때 말고는 처음 받아본다.
손가락 3개만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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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dazione prada.

폰타찌오네 프라다.
영어로 foundation prada
한국말로 프라다 재단.


가는 길 근처 공원에서 잠시 머물렀다.
몰타에는 보기 힘든 울창한 푸른 나무들을 보니 좋았다.


거기다 운좋게 프로모션 중인 오트밀 우유를 무료로 얻었다.
아이 행복해라 🤓


폰타찌오네 프라다에 가니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도들이 까만 정장을 스타일리쉬하게 가지각색으로 입고 있다.

‘아… 까만 재킷이라도 걸치고 올 걸 그랬나…’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즐겨입는 꽃무늬 원피스에 하얀색 실이 중간중간 들어간 남색 가디건을 입고 있어서 그들 사이에 너무 눈에 띄었다. ㅋㅋㅋ

뽀송한 양말과 정반대의 Statue의 재질.. 재밌다.
보자 마자 섬뜩했던 작품
몰타 임시다 살 때 자주 본 풍경..ㅎㅎ
모던타임즈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인상적인 영화 죽여주는 여자 엔딩이 떠오른다.


재단이라…
아트센터 이름을 꽤나 격식있게 지은 것 같다.
그래서 왠지 모르게 전시한 작품들이 지루한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었는데, 왠걸 오히려 구경하는 내내 아주 재밌었다.

“여기 티켓이고요. 저희 갤러리가 두오모 성당 근처에 하나 더 있어요. 15일 내로 가시면 이 티켓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헉. 저는 내일 떠나는데요…

일부러 무리 안하려고 스타벅스에서 여유있게 커피 한 잔 (사실은 여러 잔) 마시고 갤러리 한 군데 감상하고 일정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부담되게 시리 갤러리가 다른 곳에 또 있다고라…
@_@..


그래도 작품 구경이 너무 재밌어서 두오모 성당 근처에 있는 갤러리에도 가게 되었다. (결정적으로 스타벅스가 여기 근처에 있기도 했다. 덕분에 또 방문할 수 있었지요.) 생각보다 크기가 많이 작았고 ‘병맛컨셉’으로 이루어진 전시였다. (그곳에서는 사진을 찍지는 않아 이 글에는 사진이 없다.)

나도 나름 사차원이라 생각하지만 나의 도라이끼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영상전시들이 다양하게 있었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제대로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것도 팬데믹이 터지고 나서는 처음인 것 같다.

지금 살고 있는 몰타에서 그리 멀지도 않는데 (정확히는 바로 위에 있는) ‘이탈리아에 자주 가서 예술작품들을 감상하며 문화생활을 하고 영감도 받아야겠다!’ 다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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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에스프레소와 손 제스처


지금도 믿기지 않지만
스웨덴 보다 이탈리아에서 돈을 훨씬 더 많이 썼다.

비지니스석으로 기차를 타기도 했지만, 밀라노에는 모카포트로 유명한 이탈리아 브랜드 비알레띠(Bialetti) 가게도 있고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Starbucks Reserve Roastery)샵도 있다.


그리고 나는야 커피애호가!

출처 : 디저트카트 웹사이트 Desertcart



일단 비알레띠에서 빨간색 모카포트와 커피, 에스프레소 컵 등등 70유로치를 샀다. 모카포트 벌써 태워먹은 것은 안 비밀..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여기는 밀라노에 머무는 동안 매일 두 번은 가서 엄청 사먹었다. 에스프레소로 만든 메뉴들이 기가막히게 내 취향이다.

아침 일찍 가서 사람 별로 없을 때 가서 음료 두 개 이상 주문해 마시며 독서도 한참 했다. (이번 여행으로 읽다 만 책 4권을 완독했다. 뿌듯!)


오후에 또 가서 거대한 로스팅 기계로 커피를 볶고 공장에서 찍어내듯 포장하는 모습을 카페 안에서 구경했다.


여기서도 자주 방문하며 에스프레소 잔을 구매하고, 음료와 디저트도 많이 사먹어서 총 100유로는 쓴 것 같다.  허허허.


디저트 메뉴는 음료만큼 맛있는 것을 못찾았다. 그중 샘라랑 비슷한 애가 있었는데 스웨덴 보다 비쌌고, 샘라 보다 맛이 별로였다. 티라미수도 깊은 풍미가 없다. 얕은 풍미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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