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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나홀로 일본 여행에서 처음 시도한 커피 젤리.
솔직히 젤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카페인 충전하러 카페에 갔는데
커피 젤리 메뉴 사진에 아이스크림이
커다랗게 위에 얹어져 있는데 너무나 탐스러워 보였다.
호기심에 시켜 먹었더니
어머! 너무 맛나!

보통 일본에 가면 디저트는 푸딩을 찾아먹는데,
나는 커피젤리가 더 내 취향인 것 같다.

에스프레소랑 커피젤리랑 같이 시켜 먹어도 7천원이 안된다.
와우..

단골이 되어버린
사무라이 카페에서 먹은 커피젤리가 단연 최고였다.
(가격은 6천원 정도!)
카페에서 직접 내린 커피향이 진하게 나는데..
세상에..천국의 맛이다.

차가운 커피젤리와 따뜻한 드립커피랑 같이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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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일본여행 - 도쿄

디자이너인 일본 친구 유리가
보고 싶은 전시가 있다며
롯본기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  전시는 한국에서
'마루코는 아홉살'로 알려진
치비 마루코짱(ちびまる子ちゃん)
작가의 전시였다.
 

치비 마루코짱(ちびまる子ちゃん)의 뜻이 궁금해서 검색해 봤다.
ちび (치비): "작다" 또는 "꼬마"를 의미.
まる子 (마루코): 주인공의 이름.
ちゃん (짱): 친근함을 나타내는 존칭.

촬영 할 수 있는 작품이 굉장히 한정적이어서 참 아쉬웠다.

좌측에서부터 위 아래로 글을 읽는 것이 참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일본사람들은 어렸을 때 부터 계속 이런 레이아웃에 노출되어있으니 크게 불편하지는 않겠지? 요즘 일본어 공부를 하다보니 혹시나 아는 단어가 있나 훓어봤다. (조금은 읽혀지는게 신기했다.)

얼마만에 보는 원고지인가
유리의 인스타 스토리 캡쳐
재밌게 봤나보다, 유리는 하루면 사라지는 스토리에 일기를 쓴다. 볼 때 마다 신기하다.
유리랑 나랑

다음 전시로 시부야에 디자인 아트 도쿄 

어렸을 적, 일본 옛날 배경인 게임할 때 상대편 두목 잡으러 가는 미션에 있는 미로같은 그런 느낌
저 나무조각의 작은 버전을 방문객에서 선물로 줬다. 예뻐서 집 벽에다가 붙여놓았다.
생각보다 되게 튼튼해서 놀랬다. 근데 유리야 신호 좀 보내고 사진을 찍으면 안될까 -_-a
하루 종일 걸어다니고 가고싶었던 파스타집에서 행복한 저녁식사..내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하루면 사라지는 유리의 일일일기, 내 블로그에 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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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첫 일본여행

최근 검역본부 관련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어 한 눈에 들어온 포스터

첫날
여행 기분 내려고 인천공항에서 패스트푸드 체인에서 파는 닭튀김을 먹었다. 너무 오랜만에 먹는 정크푸드에 몸이 놀랐는지 기내에서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 화장실에 눌어붙어 있었고 거의 반기절 상태였다. 시야가 어두워졌고 기절 직전이었다.



기내식을 먹더라도 가끔 이런 증상이 있어서 평소 안 먹는 음식은 여행 중 먹지 않아야 하는데 식성이 워낙 좋아 쉽지 않다.
나는야 망각의 동물. 어흥!!

스이카 카드 구매한 후, 방전 직전이라 근처 카페에서 휴식을 취했다

도쿄에서 쓰는 교통카드인 스이카 카드가 초록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막상 사려고 보니 웬걸. 초록은 다 팔리고, 사용에 유효기간이 있는 빨강 밖에 없다고 한다. 빨간 버전은 초록카드와 달리 디포짓을 내지 않아도 되지만 사용하는데 유효기간이 있는 데다가 쓰고 남은 충전 금액은 충전이 되지 않는다. 앞으로 자주 일본을 여행할 나에게 전혀 맞지 않은 옵션이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샀다.

(그리고 다음날 초록 스이카 카드를 샀는데, 충전이 카드계산으로 하려니 안 되는 것이다. 뒤에서 일본 중년 아저씨가 나에게 일본어로 ‘나 시간 없어!’라고 짜증 냈다. 나도 당당하게 돌아보며 억울한 얼굴로 반박했다. ‘저도 시간 없어요!’. 일본어 공부 해두길 정말 잘했다는 순간이었다.

아니 내가 일부러 시간을 질질 끌고 있는 거냐고요. 나도 답답해요. 저도 시간 없거든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 찾아가는 길에 보인 예쁜 조명

 

호텔 도착.
구사일생으로 외운 룸넘버.

이 강렬한 폰트와 색감배치 너무 맘에 든다

치아키 센빠이 발견. 아는 얼굴이라고 반가웠다

오 저 사람은 아라시 멤버네! 카타카나 포테치..포테이토칩인가

이런 귀욤뽀짝 간판만 봐도 너무 좋았다.

무사히 카메이도에 있는 호텔에 도착하고 근처 평점 좋은 사무라이 카페라는 곳에 갔다. 저녁에는 술도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알코올 섭취 중인 사람 반, 파르페 또는 푸딩 같은 디저트나 일반 음료를 마시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혹시나 잠자는데 방해가 될까 봐 카페인이 없는 차를 마셨다. 분명 콤부차라고 적힌 것을 확인하고 주문했는데, 내가 아는 맛이 아니다. 우메보시. 매실차란다. 매실인데 내가 아는 시큼한 맛이 아니고 밥에 말아먹는 국물처럼 짭조름한 맛이다. 거기다 서비스로 주신 김에 쌓여있는 아삭한 스낵도 같이 먹으니 이것이 바로 일본의 맛인가 싶었다.

영수증이 아날로그다. 현금계산만 가능한 곳이었다.


사무라이 카페의 사장님은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으로 보였는데, 정정하시고 성격이 아주 좋으셨다. 일본드라마에 나오는 주점 사장님 같이 ‘마스터’라고 부르라고 하셨다. ‘이케멘(잘생긴) 마스터’라고 하라고 당당하게 요구하셨다. 마스터와 거기 직원 분들은 내가 최대한 일본어를 하려고 하는 모습에 신기해하셨고, 내 성격을 재밌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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