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밀라노행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핀란드를 들렸다 도착한 로마.

바로 밀라노로 가고 싶어서 알아보니
제일 빠른 시간에 가는 것은 기차.
하지만 120유로 정도 하는 비지니스석 밖에 없다.

10분 정도 고민하다가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탈 수 있겠어!’하고 질렀다.


로마 공항 -> 로마 센트럴역 -> 밀라노 센트럴역
로마 센트럴역에서 내려 밀라노 가는 기차를 타는데 20분 정도 시간이 있었다. 마침 센트럴역 근처에 걸어서 5분 거리로 한식집이 있었다.
한식이 너무 먹고 싶은데 20분 뒤에 기차가 출발한다 생각하니 몹시 분했다.
“아… 분하다… -_-!!!”

긴박한 시간 속에 도착한 한식집.
비빔밥 포장해 달라고 한 뒤 사진으로 된 식당 메뉴를 보니 눈에 익은 ‘감자탕’이 보인다. 이음유학 카페에서 추천했던 그 로마 한식집이 이곳 같았다.

“혹시 여기 이음유학 할인 되나요?”
“네?”
카운터에 계시는 분께서 잘 모르시는 것 같았다.
“아, 그 몰타요?” “네! 네!”
그렇게 해서 1유로 할인 받았다. “기차 탄다고 해서 김치는 안 넣었어요.”
헉.





인생 첫 기차 비지니스 석 체험
내 자리 위에 캐리어를 올려 놓으려하니 팔이 아파 애먹고 있는데 옆 쪽에 혼자 앉게 된 이탈리아 분이 도와주셨다. 라파엘이라는 이름의 훈남이었다!

아름다운 이탈리아 풍경보며 비빔밥 비벼 먹는데
맛이 기가막히다. 꿀맛이다.
덕분에 첫 이탈리아 여행 시작이 아주 마음에 든다.

거기다 드립커피와 에스프레소 커피를 번갈아가며 제공받았는데 첫 한 모금 마시자 마자 너무 맛있어서 믿기지가 않아 ‘헐…’이라고 감탄했다. 항상 저가항공에서 커피를 돈내고 사마셔서 ‘얼마에요?’라고 물었는데, ‘티켓 가격에 다 포함된 것’이라고 했다.

에스프레소의 나라 답게 기차 안인데도 인스턴트가 아니라 직접 커피머신을 가지고 다니면서 음료를 전달해주는데 아주 마음에 들었다. 심지어 같이 따라온 쿠키도 참 맛있다. 신기하게도 쿠키를 만든 브랜드가 파스타 면만 파는 줄 알았던 ‘Barilla’다.

스웨덴 갤러리에서 오랜 고민 끝에 산 책도 읽고 아름다운 바깥 구경도 하다가 곯아 떨어지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행 >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탈리아 밀라노 여행] 까만 옷 입은 패피들 많은 프라다 아트센터 ‘fondazione prada’ (0) | 2022.04.28 |
---|---|
[이탈리아 밀라노 여행] 커피 덕후가 푹빠진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0) | 2022.04.27 |
[스웨덴 여행] ‘저가항공이 저가항공인 이유’ - 라이언에어 (밀라노행 비행기 놓치고 핀란드로 간 썰) - 헬싱키 공항 24시 편의점 마트 투어 (0) | 2022.04.24 |
[몰타 > 스웨덴 여행] 스톡홀름 라멘 맛집 Stiernan Ramen (스웨덴 식당 특징 : XXX이 없다.) (0) | 2022.04.23 |
[몰타 > 스웨덴 여행] 빵순이의 스톡홀름 디저트 투어 - 왕 시해자 (King Slayer) 샘라 (Semlor) (0) | 2022.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