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여유있게 간다고 출발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다.
밤늦게 스웨덴에 도착했을 때는 아주 고요했던 공항이 사람들로 엄청나게 북적였다.
왠지 예감이 좋지 않았다.


공항을 거의 빙빙 돌다 찾은 줄의 끝.
너무 길다…
이것은 마치 Boxing Day에 새벽부터 사람들이 세일하는 백화점이 오픈하기를 기다리며 건물을 둘러싸고 줄을 선 것 같은 모습이다.
안내방송에서는 평소보다 사람들이 많아 일처리가 느려지고 있다 양해해달라는 말이 반복해서 나왔다.
그리고 2시간이 지났고 탑승시간 20분이 늦어졌으며 애간장 태우며 도착한 게이트는 텅텅 비어있었다. 그렇게 나는 내 인생 처음으로 비행기를 놓쳤다. 지금까지 수십대의 비행기를 탔지만 이런 경우도 있구나 싶었다.

심지어 짐도 부쳤으니 기다려 주겠지 했는데, 라이언에어는 내 짐을 떨구어 버리고 밀라노로 날았다.
제일 빠른 밀라노 행을 찾아보니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쌌고 차선의 선택으로 ‘핀란드 헬싱키’를 걸쳐서 가는 핀에어 로마행 티켓을 샀다.

사자 마자 짐도 바로 부치고 게이트로 가려는데…이번에도 또 사람이 많았고, 줄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터무니 없이 길어지고 있었다.
이러다가 또 비행기를 놓칠 것 같았다.
코로나 규제가 풀리며 사람들이 공항에 북적거리자 그 모습을 담으며 취재하는 방송국 사람도 보였다.

다시 애타게 오랜시간을 기다리다… 탑승 게이트 클로즈 시간 20분을 남기고 나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공항직원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게이트에 빨리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게이트가 닫힐 시간이 한참 지나도 항공사 직원들이 출발할 생각을 안한다. 왜그런고 하니 공항이 붐비는 사정으로 아직 안 온 승객이 5명이 되어 조금만 더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라이언에어가 이 핀에어 사람들 처럼 나를 이렇게 기다려주었다면 나는 그 밀라노행 비행기를 타고도 남을 시간이었다.
뭐, 그래도 덕분에 핀란드도 가보고,
4월임에도 거기서 눈구경도 실컷했다.
그리고.. 계획에 없던 로마도 가게되었다 ㅋㅋㅋ 🤣

핀란드 헬싱키 공항 24시 편의점 투어
비록 비행기를 놓치고 핀란드로 가게 되었으나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거기서 누릴 수 있는 것은 누리자는 주의라 헬싱키 공항을 돌아 다녀보았다.

우와 24시간 편의점이 있다. 아, 슈퍼마켓인가?
아무튼 투어시작!
나는 다른나라 여행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것이
마트투어다.

상품진열은 어떻게 하는지, 내가 사는 곳에서 파는 것은 어떻게 판매되고 있는지, 혹시 이 나라 마트에서만 파는 것이 있는지 등을 구경한다.









코로나 검사 in 핀란드
(핀란드 도착해서 코로나 백신주사 맞았거나 PCR 검사를 받았는지 검사하는데 백신증명서가 있어도 혹시나 거절 당할까봐 엄청 쫄았다. 나는 누가봐도 동양인인데 검사하는 분이 내가 핀란드 토박이인줄 알고 핀란드 말로 말을 걸었다. 내가 못알아 들으니 “Can you speak Finnish?” 핀란드 말 하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영어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스웨덴도 그렇고 왜 다들 나한테 본토말로 말을 걸어오는지 모르겠다. 내가 여행자임에도 너무 널널하게 보여서 그런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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