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국에 못 간지 2년 하고 한 달이 지났다.
시간이 정말 후루룩 지나가버렸네...😂
1년 반을 런던에 있다가 코로나로 일이 없어지고, 버티고 버티다 몰타에 일을 구해서 오게 되었다.
일단 지난 11월에 온 몰타에 와서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영국처럼 락다운이 되지 않아 가게들이 문을 다 열고 있다는 점이었는데, 겨울을 기점으로 확진자들이 늘어나면서 결국 이곳도 락다운이 시작했고, 지난달에 해제가 되었다.
"여름이 되면 작년 처럼 겨울 보다는 잠잠해지겠지.." 했는데, 왠걸.
몰타는 현재 난리난 상태다. 분명 락다운이 해제된 때 쯤에는 하루에 확진자가 1명~5명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200명대다.. 후덜덜... 이에 대해 몰타정부는 나름 대응하고 있는데, 상황이 언제쯤 나아지려는지는 모르겠다.
몰타 락다운 기간에는 평소에 한국에 돌아가면 도전 싶었던 한국 트레바리 독서클럽에 가입했다. 코로나 여파로 트레바리도 온라인으로 독서모임을 진행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시차에 맞는 모임시간대와 내 취향에 맞는 주제와 책을 다루는 클럽을 선택하면 유럽 몰타에서도 한인독서모임이 가능하다! 😆
네 달 동안, 한 달에 한 번 씩, 한 권을 읽고 모임을 한다.
참, 비용은 19만원이었다. 클럽장이 해당분야 전문가일 경우 가격이 더 높다.
내가 선택한 독서모임은...
"북씨-콰르텟: 책과 영화를 함께 봐요!" 였고, 다른 그룹과는 다르게 매달 한 권의 책을 읽고, 영화 한 편도 감상하고 모임에 참여한다.
참, 모임은 Zoom에서 한다.
학교 선생님, 대학교수님, IT회사에 다니는 분 등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같은 책을 읽고 영화를 감상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유익하다. 무엇보다도 집에서 한국말로 3시간을 떠들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보통 실용서적이랑 공부한 분야 쪽 전문서적을 즐겨 보는 편인데, 특히 영어원서로 사둔 책이 많아 한국어로 된 서적을 읽을 일이 별로 없었다. 트레바리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한국소설책을 그것도 출판된지 1년도 안된 책을 전자책으로 구매해 읽었다. 진짜 재밌다. 소설책은 막상 읽으면 몰입해서 재미나게 읽는데 막상 이런 계기를 스스로 만들어 놓지 않으면 실용서적과 전문서적으로 우선 순위로 눈을 돌린다. 그래서 트레바리 북클럽에 만족한다. 일이 많아져서 여유가 없어도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짬짬이 책을 읽고, 영화를 감상한다. 일터와 집 위주로만 돌아가던 삶의 패턴이 흥미로워지고 있다. (+수영 배운 것도 추가! 몰타야 고맙다!)
[ 읽은 책 4권 + 감상한 영화 4편 리스트 ]
1. GV 빌런 고태경 | 찬실이는 복도 많지
2. 우리의 사랑은 언제 불행해질까 | 몽 루아
3. 평균의 종말 | 4등
4.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 살인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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