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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구두를 장만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한참 가는데
가는 길이 아무래도 좀 어색하다.
구글맵을 확인하니
오마이갓.
반대방향 부지바 가는 버스를 탔다.
내 인생에 흔한 일이지만
요즘 집 직장 헬스장을 반복하는 것이
일상인 나는 오랜만에 잘못 탄 버스에
심히 당황스러웠다.
나지만… 참 나다운 행동.. 🤣
이왕 이렇게 된 거 부지바에 내가 좋아하는
루마니아 🇷🇴 레스토랑에 가서
리코타치즈 도넛 파파나시를 오랜만에
신나게 먹어봐야지 했는데
아니 이런 금요일인데 문을 닫았다.
언제 또 올지 모르는 부지바인데 슬프다 ㅠㅠ
하지만 슬픔도 잠시 근처 맛집을 검색해서 간
불가리아 레스토랑 ‘더 브라더스 The Brothers’
나무판으로 만든 간판과 불가리아 전통문화를 잘 표현하려는 인테리어와 소품이 아기자기하고 예쁘장하다.
고기메뉴는 루마니아와 크게 다른 느낌은 없는데 불가리아 만의 메뉴라고 느껴진 것은 가지를 퓨레로 만들어 샐러드를 해먹는 것이었다.
아 소의 혀로 만든 메뉴도 있었다!
차마 도전하지는 못하고 잘나가는 거 추천 받아서 닭고기 스튜를 시켜 먹었고 무난하게 맛났다.
이 가게는 디저트에 케이크메뉴가 많은데 직원이 본인은 좋아하지 않지만 마노피가 잘나간다 하여 먹어보니 맛났다 ㅎㅎ
맛집이라 사람이 많았고 몰타사람 보다는 고국음식 먹으러 온 것 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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