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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잠에서 깨어나
싱긋웃는 패트릭과 눈이 마주쳤다.
나도 같이 미소짓었다.

괜히 기분이 좋네.
데려온 보람이 있다.


스웨덴 새들이 아침이라고 지저귀는데
진짜 소리가 곱다. 정말 노래 부르는 것 같다.
새소리 들으며 고막이 호강하는 느낌이네.


올란드 섬의 날씨가 영 아니올씨다.
그럼에도 오히려 안심이 되었다.
숙소에서 쉴 수 있는 좋은 구실이니까.

몸이 아파 어차피 많이도 못돌아다니니 잘 되었군.

쉬자!


하지만 배가 고프다.
먹을 거라고는 가방에 유일하게 있는 초코바.
달달하고 고소한 스니커즈로
허기를 달래고 근처 대형마트로 걸어갔다.


팔등근육에 눈도 아파
마트 안에 있는 약국에 먼저 들렸다.
순둥이 이미지의 스웨덴 약사 분이
정말 친절하게 약설명을 잘해주셨다.

근육통 진정크림 - 통증 20프로 감소효과가 있다
몰타 돌아가기 전에 다 쓸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Futura 서체로 된 안약 설명서


그녀의 하얀가운 아래로 그림이 보이는데
손목 위로 가득채운 강렬한 패턴의 타투였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매력에 나의 두 눈이 반짝거렸다.

약국에서는 안약이랑 진통제 피부에
발라주는 진정제, 목아플 때 먹는 사탕 등등
다양하게 이것저것 총 50유로 정도 썼다.

그러고보니
여행와서 이렇게 약국오는 것도 처음이네.
어쩌다 내가 이렇게 되었는가!
하하하!

짜먹는 캐비어

스웨덴 마트에서 파는 유니크 아이템


스웨덴 사람들이 즐겨 먹는 것은 미트볼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새우 샌드위치도 대표음식이고 캐비어도 삶은계란이나 빵에 곁들여서 잘먹는다.


한국에서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캐비어는 튜브에 담겨있고, 랍스타와 새우는 잼이 들어가야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유리병에 담겨있다.

특히 캐비어는 종류가 많다.
치즈랑 섞인맛, 오리지널맛, 오리지널 보다 약한맛 (마일드) 등 다양하게 있는데 스웨덴 친구 마틸데가 제대로된 스웨덴의 맛을 보고 싶다면 오리지널을 사라고 했다. 그런데 나중에 스톡홀름에서는 스웨덴인 마리할머니가 오리지널은 너무 세다며 입문자인 나에게는 마일드를 추천하셨다.

몰타 보다 저렴한 껌, 치약, 나쵸!


소세지에 계피향이 나기를 바라며 시나몬가루를 팍팍 넣어 끓였으나 별 효과는 없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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