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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고양이와 함께 떠나는 그림책 여행
얼마 만에 읽는 그림책인가!
어른이 된 후 처음 펼친 그림책 《도서관 고양이 두 번째 이야기》는 내게 그림책 입문의 시작이다.
주인공 레오와 새로운 동료 설탕, 소금의 이야기는 보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아기자기한 그림체에 깔깔 웃다가도 예상치 못한 전개에서 눈물이 핑 돌며 감정이 북받쳤다.
설탕과 소금의 이름은 이야기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지만,
회색 고양이 이름이 '후추'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작은 아쉬움이 남는다.
(두 아기 고양이 중에서 누가 설탕이고, 소금인지는 정확히 명시가 되어있지는 않지만
이름 하나가 후추면 당연히 회색 고양이라고 직관적으로 이해했을 것 같다.)
레오가 뉴페이스 설탕과 소금으로 인해 갈등을 겪는 부분은
동생이 있는 첫째들에게 특히 공감을 줄 것 같다.
(아, 그러고 보니 나도 첫째다!)
이 장면들은 독자가 쉽게 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감정을 세심하게 그려낸다.
앞으로 길고양이를 볼 때마다
이 도서관 고양이들이 떠오를 것 같다.
그림책의 새로운 매력을 느낀 만큼,
다른 작품들도 찾아 읽으며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이 따뜻한 경험을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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