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새로 이사간 슬리에마 동네에는 항상 마실 다닐 때 마다
지나치는 장례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멍가게가 있다.
상조가게가 저리 작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작디 작다.
안을 들여다 보면 나무재질의
고급져 보이는 관들이 빼곡하게 놓여있다.
요즘 그 가게를 지나치며 그 관들을 한참 바라보고 지나간다.
코로나가 터지고 이 가게는
얼마나 많은 슬픔들을 지켜봐야했을까.
이 가게의 스토리가 나도 모르게 머릿속으로 그려졌다.
언젠가 죽음이라는 것이
나에게도 찾아올 것이라는 자각이 되어
이런 저런 생각이 들고,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라는 고민도 된다.
나에게 죽음이란 무엇인지,
언젠가 맞이할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나는 과연 잘 살고 있는 것인지.. . 등등 말이다.
처음에는 집근처에 저 가게가 있어서
조금은 불편했는데 그 공간이
나에게 주는 깊은 생각들로 오히려 감사하게 되었다.
반응형
'어쩌다 몰타 > 몰타 다이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몰타 생활] 이탈리아 스페인 전 하메들과 1시간 짜리 집들이 한 사연 (0) | 2021.11.16 |
---|---|
[몰타생활] 운동습관 만들려다 크루아상 중독자 된 사연 (0) | 2021.11.15 |
[몰타 생활] 어두컴컴한 새벽, 에스프레소 마시러 젤라또 가게에 가는 이유 (0) | 2021.11.05 |
[몰타 생활] 태어나 처음 떡볶이를 먹은 덴마크 친구의 인상적인 소감 (0) | 2021.11.03 |
[몰타 생활] 7년 만에 ‘나 혼자 산다’ - 여행중 에어비엔비에 머무는 기분 (0) | 2021.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