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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에마 새벽, 길거리에서 드르렁 쿨쿨 자는 사람. 몰타이기를 천만다행이다. 한국 겨울에 저러면 얼어죽을 수도 ㅎㄷㄷ


새로 이사간 슬리에마 동네에는 항상 마실 다닐 때 마다
지나치는 장례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멍가게가 있다.
상조가게가 저리 작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작디 작다.


안을 들여다 보면 나무재질의
고급져 보이는 관들이 빼곡하게 놓여있다.
요즘 그 가게를 지나치며 그 관들을 한참 바라보고 지나간다.


코로나가 터지고 이 가게는
얼마나 많은 슬픔들을 지켜봐야했을까.
이 가게의 스토리가 나도 모르게 머릿속으로 그려졌다.


언젠가 죽음이라는 것이
나에게도 찾아올 것이라는 자각이 되어
이런 저런 생각이 들고,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라는 고민도 된다.


나에게 죽음이란 무엇인지,
언젠가 맞이할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나는 과연 잘 살고 있는 것인지.. . 등등 말이다.


처음에는 집근처에 저 가게가 있어서
조금은 불편했는데 그 공간이
나에게 주는 깊은 생각들로 오히려 감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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