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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니 떡국이 당겼다.
퇴근하면 장을 봐야하는지 고민하며 집에 있는 재료가 뭐가 있는지 생각해봤다.

소고기 있고, 마당 화분에 심은 대파 뿌리가 10센치 정도 자란상태고, 계란 6개 있고, 결정적으로 마지막으로 떡을 해먹고 남은 반죽이 냉동실에 있었다!

그래서 장보기는 생략하고
일 끝나자 마자 헐레벌떡 집으로 돌아가
떡반죽 해동해서 떡구실을 하도록 만들었고,
계란은 깨서 흰자 노른자 분리했다.


정말 오랜만에 만드는 계란 고명이라
흰자는 실패…
그래서 스크램블 고명으로 얹었고,
노른자는 성공!


내 목양체질에 좋다는
소고기도 신나게 볶아서 얹었고
아직 희생할 준비가 되지 않은
10센치 대파를 가차없이 잘라
마지막 고명으로 얹었다.
그리하여 떡국완성!


만드는 것은 꽤 걸렸는데
떡국 한 그릇 먹는데
걸리는 시간은 오분컷.
인생무상 요리시간이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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