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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시간 3시간에
혼나기도 한
헬스센터 방문


이번에는
처음으로 몰타 의사선생님한테 혼났다.

지난 번에 헬스센터에 갔을 때는 속이 계속 메스꺼워서 진통제로 물에 타서 먹는 약을 처방 받았는데 복용해도 큰 효과는 없어서 이번에는 단단하고 효과는 더 센 것으로 처방받을 참이었다.

역대급으로 대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대기하다가 만난 한식쟁이가 찍어준 사진 - 그만 대기하고 싶다 이제..


의사선생님은 따로 먹는 약이 없는지 물어보시며 내 백팩 측면에 보이는 알약들을 가리키셨다.

나 - 이거는 토할 것 같을 때 먹는 약이고요.. 참 한국에서 진통제로 처방받은 약도 가끔 먹어요. 보시겠어요?

그리고는 한국에서 가져온 약을 보여드렸다. 까칠한 몰타 의사선생님은 한 번 먹는데 알약이 세 개인 것을 보시고는 화가 단단히 난 표정이다.

의사선생님 - 아니, 진통제로 다른 타입의 알약을 세 개나 먹는다고요?

비난 가득한 그의 눈빛이 얼마나 강렬한지 눈으로 얻어맞는 것만 같았다. 이미 추운날씨에 대기시간이 3시간이어서 지칠대로 지친 상태인 나였지만 지지않고 얘기했다.

나 - 전문가가 처방해준 거니 해가 되지는 않겠죠.

‘그 한국 의사선생님은 선생님과 달리 참으로 친절 하셨습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결국 다른 약과 같이 복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지난 번 처방받은 것 보다 센 약으로 10일치를 받아내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서 하루종일 침대에서 기절한듯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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