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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몰타사는 디자이너 노마드 맥신이다.
얼마전 부터 헬스장에 부지런히 다니기 시작하면서 부터 헬창 언니 오빠들이 멋지게 운동하는 모습을 보게되었고 나도 모르게 헬창을 꿈꾸게 되었다.

170 가까이 되는 한국여자 치고는 큰 키에 한 덩치 하면서 20키로도 바들바들 떨며 들어올리기가 창피해 재미가 없었지만,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이 목적이었기에 7월 말 부터 지금 현재까지 30번을 넘게 헬스장에 방문했다.

9월 1일부터 6일까지 헬스장 출근 인증샷!



그러하다. 거의 매일 방문하다시피 하고있다.
초반에는 헬스장 단골들의 시선이 “어? 얘 오늘도 왔네?”
라는 표정이었다면, 요즘에는 “오늘도 왔군.”이라는 얼굴이다.

스스로가 신기할 정도로 새벽에 눈이 떠졌다.
너무나 피곤한대도 스스로가 원망스러울 정도로 눈이 떠졌다.

그러던 어느날인 어젯밤.
몸이 찌뿌둥해서 허리를 이리저리 틀면서 스트레칭을 하는데 뱃살이 보여서 만지작 거리며 “아, 얘는 언제 사라지는 거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무언가 단단한 것이 내 허리에 있음이 느껴졌다. 헉!!! 근육이다!!!

그러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근육이 붙었다.
안타깝게도 뱃살 + 허릿살에 가려져서
허리를 틀어서 긴장감을 주어야 그 존재감이 나타난다.

이 근육의 존재를 느끼고 나니 헬창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아쉽게도 헬스장에서 할 수 있는 기구는 얼마 없어서 PT를 받아볼까도 생각중이다.

몰타 오고 나서 내 스스로가 많이 변하고 있다.
수영을 배워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이 되었는데, 심지어 2시간 가까이 물에서 나오지를 않는다. 그리고 이제는 헬창이 되고 싶어한다. 몰타야 너 나한테 무슨짓을 한거니.

오늘은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운동을 쉬려고 했는데, 왠걸 또 새벽 다섯 시 반에 눈이 떠졌다. 그래서 나는 또 버스를 탔고..


결국 버스타고 도착한 슬리에마.
커피 파는 젤라또 가게 아저씨가 오픈준비로 한창 중이신데도 기다리는 나를 보며 아직 가게 여는 시간이 아님에도
‘너는 잠이없냐’면서 커피를 뽑아주셨다.
이런 감동이. 아저씨, 애정합니다.
이 젤라또 가게 계속 홍보할게요 ㅋㅋㅋㅋ

에스프레소!! 라고 외치는 아저씨

요즘 몰타가 가을이 왔다는 신호로 비를 내려준다.
물에 젖은 슬리에마 거리가 아직은 좀 어색하다.

새벽 7시 전에 가면 아직 미사 시작 전이라 조용한 분위기에 기도를 드릴 수 있다.

헬스장 바로 앞에 축구장 잔디가 있는데, 지나가면서 푸른색을 보며 눈을 정화할 수 있다.


나는 이제 이런 기구들 갈아끼울 줄 아는 헬린이가 되었다!

중량 50키로는 칠 수 있는 헬린이가 되었다!

하지만 제일 만만한 운동은 맨몸운동이라는 것은 안비밀 ;)

이른 아침에도 문을 여는 이 곳은 ‘골든몰타’라는 식당이다.
여기서 파는 시나몬라이스에 꽂혀서 단골이 되었는데, 샐러드랑 같이 먹으면 건강한 한 끼가 된다! 가격은 5.5유로!

오늘은 평소보다 너무 일찍가서 내가 좋아하는 시나몬 라이스는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요리해 먹을테니 재료를 달라고 했다. 그런데 정말 가게 아저씨가 주심 ㅋㅋ
어떻게 밥을 해야하는지도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가격은 샐러드랑 같이 4유로만 받으셨지.

정말 맨쌀에 시나몬가루만 달랑주셔서
비슷하게 흉내내려고 기름에 달달볶은 양파랑 견과류를 으깨서 뿌려줬더니 딱 내가 좋아하는 그 맛이다!

나중에 이사가도 내가 직접 해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언젠가 돼지파티에 선보여봐야지. 음하하.

오늘 나의 풍성한 아침이 되어준 시나몬 라이스.

그리고 샐러드.

그리고 중요한 아침약속 이후. 작업중인 지금.
뿌듯하고 빡신 아침이었다.
헤롱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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