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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칠칠맞다.
잘 넘어지고 잘 부딪힌다.
심지어 내 방 침대 모서리에 잘 부딪혀서
허벅지에 시퍼런 멍이 항상 있다.
불과 몇일 전에도 넘어질 뻔 한 나를
동료가 잡아줘서 살았다.
이런 어설픈 성격 탓에
신발을 오래 못신는다.
특히 상처 잘나는 구두.
그래서 주인 잘못만나
금방 닳는 구두를 보면 짠하다.
어차피 금방 닳는 신발
저렴이로 한 번 사보자 싶어서
알아본 가게 중 낙찰된 곳은
‘XUS Malta’
웹사이트에 보기 좋게
판매하는 물건들이
잘 진열되어 있다.
괜찮다 싶은 아이템
다섯 개 골라서 가게를 방문했다.
가게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마치 동대문에 있는 것민 같았다.
오랜만에 보는 풍경에 이것저것 한참 구경하고
가게 직원분께 마음에 든 아이템 이름 다섯 개를 보여드렸더니 물류창고로 재고확인을 하러 가셨다.
애석하게도 온라인에서는
내 사이즈가 있다고 했지만
내가 고른 스타일 5개중
내 발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2개였다.
쇼핑에 보내는 것을 그닥 즐기는 편은 아니라
별 고민 없이 하나 골라서 가게를 나왔다.
그리하여
가격은 20유로요,
내구성 괜찮은 까만 플랫슈즈 한 켤레 장만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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