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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눈이 떠지고, 평소대로 파이짜 젤라테리아로 가니 마리오 사장님께 “본쥬!! 굿모닝!!” 인사한다. 그러면 사장님이 나를 “신신!”이라고 부르고 나도 장난으로 “마리아!!” 라고 마리오 사장님을 부른다ㅋㅋ 평소대로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마리오 - “주말에 뭐하니”
나 - “주말.. 아 맞다! 주말에 저 여기 없어요! 왜요?”
마리오 - “이번 주말에 교황님이 몰타에 오신대.”
나 - “와 정말요?? 아니 왜 하필 이번 주말이죠 ㅠㅠ 마지막으로 언제 오셨었는데요?”
마리오 - “엄청 오래되었지..”
검색해보니 교황님의 마지막 몰타 방문은 베네딕트 교황님이 2010년에 오셨을 때이다.
플로리아나 광장에 가면 교황님을 볼 수 있다는데
왜 하필 이번 주말인 거지 ㅠㅠ
나 - “아 그럼 다음 기회는 없겠네요 ㅠㅠ 뭐 괜찮아요 저는 개신교니까요.”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했다.
마리오 - “성당 가는 거야?”
나 - “얍”
마리오 사장님 껄껄 웃으신다.
마리오 - “개신교 중 성당 다니는 애는 너 밖에 없을 거야.”
나 - “맨날 그 소리ㅋㅋㅋ 난 상관없다니까요 ㅋㅋ”
마리오 - “거기 아는 신부님 있어. 마리오가 안부 전해달라고 해줘. 백발에 아주 나이 많은 분이야.”
나 - “그 성당에 계신 신부님들 다들 그렇게 생기셨던대요? 다 백발에 85세는 넘으신 것 같던데.. 노력은 해볼게요 🤣”
그렇게 새벽 일상을 시작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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