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스웨덴 여행 시작!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과식 해버렸다.
여행을 떠나기 전 먹는 마지막 끼니지만
남은 소고기국과 샌드위치 재료들이 많이 남아있어
차마 버리고 가기에 내 마음이 허락치 않았다.
집을 나서는데 벌써 등이 아프기 시작했다.
괜히 무리해서 가는 것인가 싶어 이성적으로는 후회가 되면서도 2 년 만에 가는 여행에 기분이 좋아 ‘아이고 삭신이야..’ 죽는 소리 내면서도 나도 모르게 노래를 계속 흥얼거린다.
누가 보면 조울증으로 볼 것만 같다.
긁적긁적.
(…)
아뿔싸, 급하게 짐을 싸버려 파스를 깜빡했다.
애착인형 패트릭은 챙겨가면서 제일 중요한 짐을 빼먹다니. 그래, 이 고통은 내가 자초한 것이다.
아파도 할 말 없다.. 또르르…
(…)
밀라노는 항공편이 많은 곳이라 몰타에 살게되면 여행가는 길에 자주 들리게 된다.
유심이 필요해서 밀라노 베르가모 공항에 어슬렁 거리며 찾은 Vodafone 유심. 전화는 이탈리아에서만 되고 유럽지역은 데이터만 된단다. 100기가에 1년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쓰고 남으면 몰타에서 쓰면 될 것 같다. 후후훗.
(가격은 35유로정도 했다.)
밀라노에서 스웨덴행 비행기를 타려고 하니 특정 타입의 마스크를 써야 탑승할 수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공항가게에서 5개에 10유로하는 것을 샀다. 같은 비행기를 타게된 스웨덴 사람들이 어이없어하는 표정으로 불평하는데 빵터졌다.
“우리 마스크도 잘 안쓰는데 뭘 사오라는 거야. 이거 품질도 거지 같은데..”
스웨덴 공항에 딱 도착하니 정말 공항내부에 있는 사람들 중 마스크 쓴 사람이 거의 없다. 충격이다.
바깥에서는 마스크 쓴 사람 보기 드물었던 영국에 살다가 몰타로 이사오니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모두 철저하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놀랐던 때가 떠올랐다.
몸이 성치않아 엄두가 안나면서도 설렌다.
북유럽은 덴마크랑 아이슬란드만 다녀와봤고 스웨덴은 처음이다. 이번주 스웨덴 날씨를 검색해보니 영하 2도에서 6도까지 떨어진다.
와, 4월 날씨 한 번 살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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