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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기 캐롤라인 그리고 그녀의 남자친구 안토니오와 함께한 고조섬 여행. 섬 구석구석을 둘러보다 출출해졌고 그 때 마침 빵집 하나가 눈에 보였다.

눈치를 보아하니 단골로 보이는 로컬 손님들이 빵을 사가는 모습이 눈에 띈다. 빵순이인 나는 가게 안을 들여다 보며 입맛을 다셨다. 가게 내부는 오래된 구멍가게 느낌이고 갓구운 빵들이 여러층으로 된 오븐 쟁반에 놓여져 있었다.

안토니오는 가게 직원과 이탈리어로 소통했고, 납작한 파이 같은 빵을 골랐다. (몰타사람들 영어도 하면서 이탈리아어 까지 하는 거 볼 때 마다 멋있다. 3개국어라니 와우.)

파이 느낌의 빵은 오묘한 재료들의 조합이었다. 이름 모르는 갈색의 큰 콩, 건포도, 치즈가 들어있는데 은근히 별미다.

먹는 것을 좋아하고 까다로운 안토니오. 그는 한국인 처럼 밥을 먹으면서도 다음 끼니로 무엇을 먹을지 얘기한다고 한다. (캐롤라인은 정 반대 타입 ㅋㅋㅋㅋ)

그런 그가 고조섬 여행을 마친 뒤에도 ‘그 빵 정말 맛있었다.’고 계속 언급했다고 한다.

이로써 고조섬 가면 꼭 들려야하는 곳이 추가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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