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줄리안스 맛집 Crust
동료 한 명이 수습기간을 못 마치고 해고 통지를 받았다. 그리고 그녀가 퇴사하는 날, 해고를 통지한 동료를 포함해 모두 다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녀의 바람대로 회사 근처인 Saint Julian’s의 Crust로 가게 되었다.
아기자기한 햄버거들이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것 같다. 안에 패티의 고기도 선택할 수 있어서 동료들이 양고기로 주문했다. 자그마한 버거들이 너무 귀여워서 한동안 바라보며 “So cute!”를 외쳤다.
브런치 메뉴 중에 빵 위에 아보카도를 디폴트로 위에 ‘베이컨’, ‘소고기’ 등을 추가로 얹을 수 있는데 소금 간 된 소고기를 선택해 먹은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완전 소금 소태였다. 그래도 아주 얇게 썰린 고기의 부드러운 식감이 참 좋았다. 다음에는 베이컨을 선택해야지.
<한국 치킨 만큼 맛있는 치킨&와플 메뉴>
바로 옆 테이블에 10대 세 명이 같은 메뉴를 주문했다. 한국 10대들이었으면 각자 다른 것을 주문해서 나눠먹었을 법 한데 해외에서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신기하다. 주문된 메뉴는 치킨과 와플이 같이 나오는 환상의 조합이었다. 운 좋게도 이 메뉴를 프란체스코가 선택했고, 나에게 조금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그 맛은 정말… 아… 너무 맛있잖아…ㅠ_ㅠ
유럽에서 먹은 튀긴 닭 중에서 제일 맛나다. 한국 치킨의 맛을 알고 있어 기대치가 높지 않기에 여기서 프라이드치킨을 많이 사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진짜 맛있다.
그 외 동료들이 시킨 Crust 메뉴들
일단 여기 메뉴들이 전체적으로 다 맛있는데 단점이 있다면 화장실이 (한국 기준으로) 3층에 있고, 2층부터는 에어컨이 가동이 안되어서 더위 잘 타는 나로서는 화장실 다녀오는 것이 고역이었다. 더워서 정신없는 가운데서도 화장실 문에 파이프로 꾸며진 심볼이 귀여워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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