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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단골가게 파이짜 젤라테리아


나는 슬리에마에 있는 젤라또 가게 파이짜 젤라테리아의 단골이 되었다.

한 가게의 단골이 되는 것 만큼 새로 살게 된 곳의 로컬이 될 수 있는 기분을 빨리 느낄 수 없는 비법은 같다.

젤라테리아는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로 새벽 6시쯤 사장님이 오픈준비를 하신다.




그리고 가끔 오후에 갈 때면 사장님 아들이 있는데, 아직 친하지는 않다. 뭐, 그러면서도 철면피 깔고 부탁해서 손가락에 젤라또 문신 큼지막하게 찍기는 했지만 말이다…헤헷…

부득이하게 새벽운동을 못하고, 늦은 오후에 운동을 하러 갔더니 역시 젤라또 타투 상남자가 있다. 에스프레소 한 잔 하러 간 것인데, 아침에 구운 여러가지 크루아상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분명 공복은 아닌데, 하나 먹고 또 당겨서 하나 더 시키고를 반복해서 세 개를 먹었다. 피스타치오 맛, 플레인 맛, 곡물 맛. 이렇게 세 개.

크루아상 하나 시킬 때, 접시 대신 커피 받침대 위에 얹어져서 나오는데 세 개를 시키니 무슨 일식 회전초밥집에서 한 끼 먹은 것 같은 느낌이다.



커피 받침대 세개를 포개어 그 위에 머그컵까지 얹어서 젤라또 타투남에게 잘 먹었다며 건네주었더니 항상 무표정이던 이 상남자의 입가에 미소가 띄어졌다.

아 나의 식성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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