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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은 아침루틴

요즘 거의 새벽출근을 하게 되어서 아침루틴을 평소처럼 지키지 못하다가 드디어 쉬는 날이 와서 새벽일찍 슬리에마로 향했다. 이게 뭐라고 간만에 가는 길이 설렜다.

시간표에는 6시 10분에 온다 하지만 항상 6시 8분에 오는 버스

제가 뭐 잘못했나요

오랜만에 보는 젤라또 사장님 마리오가 먼발치에서 보여 씨익 웃으며 다가가는데 아저씨가 약간 화가난듯한 얼굴로 한 손으로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자주하는 제스처를 취한다. 마치 만두모양을 만든 것 같은 마리오의 손은 위아래로 까딱거렸다.


나 - “제가 뭐 잘못한 거라도 있어요?”

마리오 - “한국으로 돌아간 줄 알았잖아.”

나 - “언젠가 가기는 갈 거에요. 지금은 안 가요.”

단골 젤라또 가게 ‘파이짜 젤라테리아’


‘한국 돌아가게 되면 꼭 알려드릴게요.’라고 말하려다 말았다.

그러고보니 한동안 못온다고 보통 얘기하고 갔는데 이번에는 못했네. 다음에는 잊지 말아야지. 몰타사람들 츤데레라더니 정말인가보다. 매력있네, 매력있어.

오랜만에 보는 크루아상의 아름다운 모습들.
나는 넋을 잃고 평소처럼 사진을 찍는다.
젤라또 사모님이 ‘마리오는 안찍니?’ 하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래서 나는 당연하다는듯이 대답했다.

나 - “마리오는 크루아상이 아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두컴컴한 새벽에 먹는 아침


성당에 오랜만에 갔더니 본당 장식이 조금 바뀌어있다. 분명 마리아와 예수님 석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림이 달려있고, 그 앞에 예쁘게 꽃하고 초가 놓여져있다.


헬스장에 갔더니
항상 가면 있는 찐 헬창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즐거운 아침루틴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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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에 초대받다


몰타 이음유학에서 올라오는 내 글을 좋아해주시는 회원분이 초대해주셔서 감사하게도 맛있는 저녁을 얻어먹을 수 있었다.

마침 식사장소가 현재 살고 있는 임시다였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였다.  다음주에 슬리에마로 이사가기 전에 딱 초대받았네 히힛.

새벽 5시에 일어나 출퇴근을 한 상태라 졸지 않기 위해 출발하기 전 커피 한 잔 원샷! 그리고 떡볶이와 불린 콩을 삶고 갈아 비지를 준비해갔다.

떡까지 직접만든 맥신표 수제떡볶이!


회원분께서 따뜻하게 맞이해주셨고, 함께사는 가족분들을 소개시켜주셨다. 다같이 저녁을 먹는 건줄 모르고 떡볶이를 조금만 해서 갔는데 ”이를 우짠다.” 했다. 그래도 준비해주신 저녁의 양이 워낙 푸짐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샤브샤브가 원래 메뉴였지만 얇은고기를 파는 곳이 없어서 닭고기로 대체하셨다고 하셔서 근처 내가 자주가는 정육점을 추천해드렸다. 몰타 스케이트 파크 근처 거주자라면 나는 이 정육점을 추천한다.

London Meat Market
+356 2131 8280
https://goo.gl/maps/nDMjDYpCAaUfbF2L8

스케이트 파크 인근에 산지 1년이 다 되어가서 저 정육점을 포함한 단골가게도 있는데, 곧 떠나게 되니 그 점이 아쉽다.

식전에 마신 동치미 국물

식후 마신 홍차 크흐~
후식으로 과일에 요거트 키햐 +_+



아무튼 초대받은 저녁시간 이야기로 돌아가서!

너~무 잘 얻어먹었고, 처음 뵙는 분들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요즘에는 몰타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아.. 참으로 감사한 하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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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말부터 열심히 다니고 있는 헬스장

Reflex 슬리에마 지점


가끔씩 왜 헬스장 이름이 Reflex일까 궁금했는데, 읽고 있던 책 ‘ 혼자서 본 영화’ (정희진 지음) 에서 그 이유를 알게되었다.


출처 : 혼자서 본 영화 by 정희진

아하, 운동을 하면서 몸을 가꾸고, 외모를 갱신하며 숨겨있던 진짜 내 몸매를 찾아가는 곳라는 뜻이 담긴 것이었다!

거참 잘지었네.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한 헬스장
인증샷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단점


1.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 주는 운동복과 수건이 제공되지 않는다. (물론 주는 몰타 헬스장도 있다.)

2. 에어컨이 없다. 사용한 지 10년은 된 것 같은 큰 대형 선풍기가 두 개 정도 있고, 벽 위에 먼지 가득 낀 작은 선풍기가 곳곳에 있다. 그래도 선풍기의 기능은 하기에 한 여름에 얼굴을 갖다되면 정말 시원하다 ㅋㅋ

신기하게도 에어컨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운동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 대단하다. (나도 대단하다 ㅋㅋㅋ)

새벽 일찍 가도 몰타여름날씨는 무지 더웠고 에어컨은 나오지 않았다.



3. 청소가 잘 안되어있다. 청소하는 분이 전체적으로는 깔끔하게 안닦아서 먼지 쌓여있거나 물자국 그대로 남겨져 오랜시간 머물고 있다.

먼지 가득 쌓인 선풍기

몰타에 누구나 갖고 있는 키태그, 내 집키도 이 키태그와 연결되어 있다
복싱 체육관을 연상시키는 라커


4. 위치가 찾기 어려워서 처음갈 때 한참 헤멘다. 그래도 이 단점은 한 번 어딘지 제대로 알고 나면 사라질 단점.

2층에 올라가면 저 문을 통해 나온다.
길을 따라 걷고..
잔디 운동장에 훈련하거나 경기 중인 사람들 있으면 구경하고..
헬스장 도착



장점


(에어컨이 없지만) 쇼핑몰 건물에 위치해서 운동후 바로 쇼핑하거나 커피 한 잔 할 수 있다.

(에어컨이 없지만) 직원들이 친절하다.

(에어컨이 없는데도) 열정적으로 운동하는 헬창멤버들의 모습에 자극이 되어 고무된다. 동기부여 제대로 됨.

(에어컨이 없지만) 슬리에마 FC 축구단 연습장이 헬스장 밖에 있어서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는 유망주 청소년들과 멋진 축구인들의 훈련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이 또한 긍적적인 자극이 제대로 된다. 어린나이 때 부터 꿈을 품고, 열심히 사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무엇보다도 개인적으로 가는 길에 이른 새벽에도 문을 여는 젤라테리아 가게에서 커피를 사마실 수 있고, 비어있는 성당에서 기도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새벽 6시에 문여는 젤라테리아의 메뉴들
새벽에 가면 갓구운 크루아상을 먹을 수 있다
피스타치오 맛이 참 맛나다
헬스장 리뷰라 해놓고 젤라테리아 홍보글이 되어부렸다
기도하러 가는 성당
운동 후 버스를 기다리며 감상할 수 있는 슬리에마 바다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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