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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부터 열심히 헬스장을 계속 다니고 있는 중이다.
에어컨이 없는 곳이라 1시간 이상 하기는 버겁지만 그래도 꾸준히 나오면서 운동하는 습관을 가지려는 것이 목표이었다.

그 목표는 이룬듯해 보인다.
얼마전 존재감을 드러낸 지방 속 복근의 존재를 알게된 뒤
정말 하루라도 헬스장에 안 가면 이 아이(?)가 사라질까 걱정이된다. 그리고 왠만하면 시간을 내서 운동하려고 헬스장에 간다. 스케줄 사정상 단 30분만 가능하더라도 말이다.

인증샷 찍는 맛에 더 오게되는 헬스장 ㅋㅋ



문제는 최근에 더 극도로 터진입이다.
단골로 가는 젤라또 가게에서 크루아상 여러개를 맛본 뒤 매일 사먹고 있다. 하나만 사먹으면 다행인데, 최소 2개 이상 먹는다. 후덜덜… 나도 나지만… 내 입이, 내 식성이 무섭다…

오늘 먹은 아침
오늘 아침 두 번째로 먹은 크루아상



그리고 3개월 만에 돌아온 개인수영레슨시간!
그동안 바다에서만 놀다가 다시 레슨 받으러 온 이곳!
YUE 수영장!

수영을 하는데, 예전 같지 않다.
오랜만에 소금물이 아닌 물에서 수영하는 거라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그 전보다 수월한 느낌이다.

수영을 배울 때, 물이 손에 잡히는 감만 익히면 거의 다 배웠다고 볼 수 있다고 수영 좋아하는 사람이 블로그에 써놓은 것이 기억나는 순간이었다.

“아, 이게 물이 손에 잡히는 느낌이구나.”

속도도 빨라졌다.
팔힘이 강해져서 그런 거 같다.
물론 지금도 수영을 배우는 중에
숨이 턱까지 차오르기는 하지만
체력이 좀 더 좋아진 기분이다.

이 모든 것이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한 덕인 것 같다.
아, 기분 좋다!
더 꾸준히, 열심히 다녀야지 ;)

(먹는 것은 덜 열심히 먹자고 다짐해 본다…)


오랜만에 수영수업 마치고 한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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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몰타사는 디자이너 노마드 맥신이다.
얼마전 부터 헬스장에 부지런히 다니기 시작하면서 부터 헬창 언니 오빠들이 멋지게 운동하는 모습을 보게되었고 나도 모르게 헬창을 꿈꾸게 되었다.

170 가까이 되는 한국여자 치고는 큰 키에 한 덩치 하면서 20키로도 바들바들 떨며 들어올리기가 창피해 재미가 없었지만,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이 목적이었기에 7월 말 부터 지금 현재까지 30번을 넘게 헬스장에 방문했다.

9월 1일부터 6일까지 헬스장 출근 인증샷!



그러하다. 거의 매일 방문하다시피 하고있다.
초반에는 헬스장 단골들의 시선이 “어? 얘 오늘도 왔네?”
라는 표정이었다면, 요즘에는 “오늘도 왔군.”이라는 얼굴이다.

스스로가 신기할 정도로 새벽에 눈이 떠졌다.
너무나 피곤한대도 스스로가 원망스러울 정도로 눈이 떠졌다.

그러던 어느날인 어젯밤.
몸이 찌뿌둥해서 허리를 이리저리 틀면서 스트레칭을 하는데 뱃살이 보여서 만지작 거리며 “아, 얘는 언제 사라지는 거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무언가 단단한 것이 내 허리에 있음이 느껴졌다. 헉!!! 근육이다!!!

그러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근육이 붙었다.
안타깝게도 뱃살 + 허릿살에 가려져서
허리를 틀어서 긴장감을 주어야 그 존재감이 나타난다.

이 근육의 존재를 느끼고 나니 헬창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아쉽게도 헬스장에서 할 수 있는 기구는 얼마 없어서 PT를 받아볼까도 생각중이다.

몰타 오고 나서 내 스스로가 많이 변하고 있다.
수영을 배워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이 되었는데, 심지어 2시간 가까이 물에서 나오지를 않는다. 그리고 이제는 헬창이 되고 싶어한다. 몰타야 너 나한테 무슨짓을 한거니.

오늘은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운동을 쉬려고 했는데, 왠걸 또 새벽 다섯 시 반에 눈이 떠졌다. 그래서 나는 또 버스를 탔고..


결국 버스타고 도착한 슬리에마.
커피 파는 젤라또 가게 아저씨가 오픈준비로 한창 중이신데도 기다리는 나를 보며 아직 가게 여는 시간이 아님에도
‘너는 잠이없냐’면서 커피를 뽑아주셨다.
이런 감동이. 아저씨, 애정합니다.
이 젤라또 가게 계속 홍보할게요 ㅋㅋㅋㅋ

에스프레소!! 라고 외치는 아저씨

요즘 몰타가 가을이 왔다는 신호로 비를 내려준다.
물에 젖은 슬리에마 거리가 아직은 좀 어색하다.

새벽 7시 전에 가면 아직 미사 시작 전이라 조용한 분위기에 기도를 드릴 수 있다.

헬스장 바로 앞에 축구장 잔디가 있는데, 지나가면서 푸른색을 보며 눈을 정화할 수 있다.


나는 이제 이런 기구들 갈아끼울 줄 아는 헬린이가 되었다!

중량 50키로는 칠 수 있는 헬린이가 되었다!

하지만 제일 만만한 운동은 맨몸운동이라는 것은 안비밀 ;)

이른 아침에도 문을 여는 이 곳은 ‘골든몰타’라는 식당이다.
여기서 파는 시나몬라이스에 꽂혀서 단골이 되었는데, 샐러드랑 같이 먹으면 건강한 한 끼가 된다! 가격은 5.5유로!

오늘은 평소보다 너무 일찍가서 내가 좋아하는 시나몬 라이스는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요리해 먹을테니 재료를 달라고 했다. 그런데 정말 가게 아저씨가 주심 ㅋㅋ
어떻게 밥을 해야하는지도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가격은 샐러드랑 같이 4유로만 받으셨지.

정말 맨쌀에 시나몬가루만 달랑주셔서
비슷하게 흉내내려고 기름에 달달볶은 양파랑 견과류를 으깨서 뿌려줬더니 딱 내가 좋아하는 그 맛이다!

나중에 이사가도 내가 직접 해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언젠가 돼지파티에 선보여봐야지. 음하하.

오늘 나의 풍성한 아침이 되어준 시나몬 라이스.

그리고 샐러드.

그리고 중요한 아침약속 이후. 작업중인 지금.
뿌듯하고 빡신 아침이었다.
헤롱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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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일


와, 벌써 9월이다.
2021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를 잘 보내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
일단 가장 최근에는 7월에 3일 단식을 성공하고 바로 평소처럼 먹기 시작해버려서 보식은 실패.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아침 일찍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는 습관을 들였다.

무더운 몰타의 8월 속에서도 에어컨 안나오는 헬스장을 15번 이상 갔다. 스스로가 너무 대견스럽다. 물론 너무 더워서 오래 운동하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나가고 있다. 어제도 나갔고, 오늘도 나갔다…

오늘은 쉬는 날.
쉬는 날은 보통 집순이 모드로 집에 있는데,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약속을 두 개 잡았다.

1. 돼지파티 - 식성 좋은 지인들과 함께하는 과식하는 모임

2. 물놀이 - 지인과 처음보는 지인의 친구 둘과 바다 물놀이

일단 약속을 나가기 앞서 나의 새벽루틴을 지켜야 한다.
내 신체시계는 평소랑 다른 일정이 생기면 나를 일찍 깨운다. 오늘도 돼지파티에서 엄청나게 잘 먹을 생각에 설레어서 눈이 새벽 5시 40분경에 떠졌다.

보통 새벽 7시 30분 쯤에 운동가기 전 커피마시러 가는 젤라또 가게에, 6시 반에 출몰했더니 평소처럼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는 젤라또 아주머니가 물어보신다.

“What happened?” 무슨 일이길래 일찍왔니?

나는 내 스스로도 당황스럽다는 듯이 대답했다.

“I just woke up.” 그냥 눈이 떠졌어요 ^^;;

젤라또 아저씨께 에스프레소 값 1유로를 지불하고, 쿠폰을 찍으려는데, 보니까 벌써 다섯개를 찍어서 무료로 한 잔 마실 수 있었다. 아이고 이걸 우짜노. 아저씨가 쿨하게 한 마디 하신다.

“You can get a free coffee tomorrow.” 내일 무료커피 마시면 되지.

그렇다. 젤라또 아저씨도 아주머니도 나도 알고 있다. 내가 내일 새벽 또 다시 이 가게에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ㅋㅋㅋㅋ

아주머니는 가끔 내가 커피 잘 마셨다고 빈잔을 가져다 드리면 “See you tomorrow.”라고 까지 말씀하실 정도니 ㅋㅋㅋ

나는 크로와상을 정말 좋아한다.
특히 갓구운 부드럽고 아삭한 크로와상..
거기다 속에 크림까지 들어가면 금상첨화..
그래도 오늘은 참아야한다.
돼지파티에서 과식할 거니까…

공복에 맛보면 진짜 맛나는 햄치즈 토스트도 참아야한다..
나는 오늘 과식할거니까..

지난 주말에 먹은 햄치즈 토스트 사진이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자태인가..

아직은 살짝 어두운 새벽에 한적한 슬리에마 광장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 마실 때의 그 고요한 느낌이 참 좋다. 보통 아침8시 부터 이곳은 손님들로 북적인다.

이 파이짜 젤라또 가게에서의 커피는 무조건 에스프레소 또는 에스프레소 마끼야또로 마셔야 맛나다.
아니면 너무 밍밍하고 맛이 없다..

새벽 셀피 한 컷.
안타깝게도 매일 일찍 일어난다고 해서 내가 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찍 눈이 떠지고 피곤도 하다. 아마 나는 오늘 집에 돌아가면 꿀잠각일듯.

새벽 7시 전에 이 성당에 가면 좋은 점이 예배 시작 전이라 조용한 예배당에서 기도를 깊게 할 수 있다.

오늘은 유난히 기도하고 난 후 행복한 기운이 포근하게 날 감싸주었다.
아 좋다! 이 기분으로 예배당을 나오고 헬스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진짜 공중 위를 걷는 기분.
매번 이렇지는 않은데 신기하다.

몰타는 어디를 가든 공사가 한창이다.
그리고 나는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관찰한다.
사진을 찍고 기록을 남긴다.
진정한 찐몰타의 풍경을 그렇게 담는다.

내가 이제 헬스장 단골이 되기는 했나보다.
여기 직원 분들이 반갑게 인사를 해주기 시작했다.
거기다 말까지 건다.
“너 요즘 매일 일찍 오네?”
그리고 나는 기운없이 대답한다.
“그래서 졸려..”

운동을 할 때는 몰입해서 열심히 하기는 하는데 쉬는 사이사이와 운동을 마치고 나서의 상태는 ‘아이고 나 졸려..” 모드다.

뭐 아무렴 어때. 운동했음 됐지 뭐.

오늘은 돼지파티 갈 거니까. 한 시간 말고 두 시간 운동.

커피중독자 또는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인 나는 또 다시 근처 커피집으로 향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달라고 했는데, 뜨끈한 커피에 얼음 서너개만 띄워서 전혀 시원하지도 않고 미지근한 것이 어중간한 온도가 되었다. 유럽에 있는 카페는 대부분 이런 식이다. 아무리 맛집카페라도 말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스타벅스를 잘 안가는데, 얼음 빵빵하게 들어있는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가끔 가게된다.

우와, 오늘 첫 끼 달달한 쿠키로 시작한다.
아.. 몸에 좋지 않으니 굳이 사먹지는 않는데 이렇게 주면 거절하지 않고 넙죽받아 먹는다. 이렇게 나는 살빠질 틈을 허락하지 않지. 음하하하~

빨간빛깔 돼지파티

정말 어마무시하게 먹었다.
이번에도 떡볶이를 떡까지 직접 만들어 갔다.
역시 인기만점! 내가 만들었지만 참 맛있었다!
그리고 붉은 닭볶음탕, 새빨간 제육볶음..
레드푸드의 아름다운 행진곡..
후식은 아이스크림.. 공복을 빼곡히 채웠다.

세상에 한식쟁이님이 직접키운 깻잎..😍


그리고 세인트 조지 베이에 갔다. 처음 가보았는데, 물놀이 보다는
모래 위에서 누우며 태닝하고 이야기 꽃도 피우며 독서도 하는 그런 곳으로 보였다.

그리고 나는 물만난 고기 처럼 두 시간 가까이 물속에서 나오지를 않고 수영하고 놀았다.
두둑히 먹은 밥은 내 뱃속에서 꺼지지를 않았고 에너지도 차고 넘쳤다.
새벽 운동도 2시간을 했는데 왜 지치지를 않는거지. 스스로가 신기했다.


아 그러고 보니, 커피를 물놀이 직전 사마셨다.
그래서 그런가보다 ㅎㅎ

처음 보는 지인의 친구가 촬영한 영상 캡쳐사진 ㅎㅎ
한 명은 태국, 다른 한 명은 일본 친구였는데 유쾌한 사람들이다. 앞으로도 자주 같이 놀 것 같은 느낌이다. 😄

저녁으로 태국음식점인 정글조이에서 태국친구가 추천해서 처음 도전한 이름 기억 안나는 메뉴도 맛나게 먹고, 재밌게 떠들고… 그리고도 힘이 남아 슬리에마에서 임시다 집까지 30분 걸어서 돌아갔다.

뿌듯하고 빡시고 기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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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사람인데도 물놀이를 좋아하지 않고 수영도 할 줄 몰랐는데, 몰타에 사는 이상 물놀이 외에는 할 게 없으니 수영을 안배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몰타에서 수영을 할 줄 알게 된 후 삶의 질이 확 올라갔다. 우선 태어나 처음으로 혼자 바다에 수영을 하러 다녀왔다.

전에는 친구들이 물놀이 가자고 해도 수영할 줄 모른다며 거절했는데, 인스타에 친구들이 바다에서 노는 모습이 너무 부럽기 시작했고 (몰타사는 사람들은 올리는 사진들이 다 그런 사진들이다 ㅎㅎ) 결국 수영을 배워 할 줄 알게 되었다. 이제는 더이상 "너 수영할 줄 알아?"에 할 줄 안다고 대답할 수 있다!

어제는 쉬는 날이지만 일찍 일어나서 슬리에마에 있는 헬스장으로 향했다.

관광객으로 항상 붐비는 슬리에마지만 이 시간대에는 한적한대다 그리 덥지도 않다.
심지어 어제는 에어컨을 누가 야외에 살짝 틀어준 것만 같았다.

지나가는데 한 교회의 문이 열려있어 오랜만에 기도했다. 이런 게릴라성 기도는 항상 좋다.
주님 제 기도 듣고 계시지요? 😍

헬스장 근처에 예쁜문과 나무의 조합이 예뻐 사진을 찍는 중에 지나가는 차 운전자가 '캣콜링'을 시전했다.
오랜만에 겪어서 썅욕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순간 너무 열뻗쳤지만 마음을 다스려 보았다.

운동 시작! 3일 단식 후 피부가 좋아졌다. 🙃🙃🙃🙃

가볍게 근력운동 후 스트레칭으로 마무리 ❤️

설레는 마음으로 바닷가로 향하고...

미노엘 아일랜드에서 재미나게 물놀이 후, 떠나기 전 한 컷.
혼자 처음으로 물놀이를 해보는 거라 내 인생에서 아주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 같다.
일단 너무 재밌다! 내가 물에 뜨다니! 내가 수영을 해서 저만치까지 갈 수 있다니!
바다에서 수영하며 뭍에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니!

이것은 신세계.. 왜 이제 알았을까..
고맙다 몰타..

참새 방앗간 못지나가듯, 나는 커피맛집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커피서커스의 커피카페인은 특히 강력해서 피곤할 때 마셔주면 정신이 정말 번쩍난다.

더운날씨로 요즘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먹었는데, 물놀이 하고 나오니 몸이 시원해서 따땃한 카푸치노를 마셨다. 오랜만에 입가에 느껴지는 우유거품에 기분이 좋았다.

요즘 몰타생활은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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