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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사람인데도 물놀이를 좋아하지 않고 수영도 할 줄 몰랐는데, 몰타에 사는 이상 물놀이 외에는 할 게 없으니 수영을 안배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몰타에서 수영을 할 줄 알게 된 후 삶의 질이 확 올라갔다. 우선 태어나 처음으로 혼자 바다에 수영을 하러 다녀왔다.

전에는 친구들이 물놀이 가자고 해도 수영할 줄 모른다며 거절했는데, 인스타에 친구들이 바다에서 노는 모습이 너무 부럽기 시작했고 (몰타사는 사람들은 올리는 사진들이 다 그런 사진들이다 ㅎㅎ) 결국 수영을 배워 할 줄 알게 되었다. 이제는 더이상 "너 수영할 줄 알아?"에 할 줄 안다고 대답할 수 있다!

어제는 쉬는 날이지만 일찍 일어나서 슬리에마에 있는 헬스장으로 향했다.

관광객으로 항상 붐비는 슬리에마지만 이 시간대에는 한적한대다 그리 덥지도 않다.
심지어 어제는 에어컨을 누가 야외에 살짝 틀어준 것만 같았다.

지나가는데 한 교회의 문이 열려있어 오랜만에 기도했다. 이런 게릴라성 기도는 항상 좋다.
주님 제 기도 듣고 계시지요? 😍

헬스장 근처에 예쁜문과 나무의 조합이 예뻐 사진을 찍는 중에 지나가는 차 운전자가 '캣콜링'을 시전했다.
오랜만에 겪어서 썅욕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순간 너무 열뻗쳤지만 마음을 다스려 보았다.

운동 시작! 3일 단식 후 피부가 좋아졌다. 🙃🙃🙃🙃

가볍게 근력운동 후 스트레칭으로 마무리 ❤️

설레는 마음으로 바닷가로 향하고...

미노엘 아일랜드에서 재미나게 물놀이 후, 떠나기 전 한 컷.
혼자 처음으로 물놀이를 해보는 거라 내 인생에서 아주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 같다.
일단 너무 재밌다! 내가 물에 뜨다니! 내가 수영을 해서 저만치까지 갈 수 있다니!
바다에서 수영하며 뭍에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니!

이것은 신세계.. 왜 이제 알았을까..
고맙다 몰타..

참새 방앗간 못지나가듯, 나는 커피맛집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커피서커스의 커피카페인은 특히 강력해서 피곤할 때 마셔주면 정신이 정말 번쩍난다.

더운날씨로 요즘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먹었는데, 물놀이 하고 나오니 몸이 시원해서 따땃한 카푸치노를 마셨다. 오랜만에 입가에 느껴지는 우유거품에 기분이 좋았다.

요즘 몰타생활은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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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에는 외국인 세입자들이 대부분이고, 어차피 몰타를 떠날 것을 알기에 그것을 악용하여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악덕집주인이 많다. 

어느정도냐면, 제주도의 6분의 1 크기인 나라에서 '몰타에서 피해야할 집주인들 (Landlords to Avoid in Malta)' 이라는 페이스북 그룹 회원가입수가 8천여명이다. 가보면 정말 가관이다. 보증금 안돌려주는 것은 기본 옵션이고, 전기세를 몇십만 몇백만 물리는 사람도 있다. 몰타를 '해적의 나라'라고 지칭하는 사람도 자주 보았다. 혹시 몰타에서 방을 구할 예정이라면 가입하기를 추천한다.

 

악덕집주인의 건물 안 공용부엌이다. 방 둘러보는데 이 부엌이 나온다면 바로 스킵하시길.

 

일단 내가 사기당한 집주인의 본명은 Dr Ashraf Elnazir 

무려 '로맨스 사기'로 부자 과부를 유혹해 10몇억을 꿀꺽하셨고, 

그로인해 영국 타임즈 등의 여러 신문에도 나오는 유명인사가 되셨다. 해당 뉴스자료 링크 첨부한다.

https://www.dailymail.co.uk/news/article-2382751/Dr-Ashraf-Elnazir-struck-conning-wealthy-widow-inherited-1-4million.html

 

뉴스에 실린 그 집주인 얼굴이다. 

 

 

'몰타에서 피해야할 집주인들 (Landlords to Avoid in Malta)' 내가 겪은 일을 포스트 하고 난 뒤 같은 악덕집주인에게 돈을 못받은 다른 피해자들의 연락을 받을 수 있었고, 그들이 알려준 그의 정보였다.

그래서 그의 비정상 같은 행동들이 이해가 갔다. 사기를 치는 사람이니 아무도 믿지 못했고, 그래서 CCTV로 항상 세입자들을 감시했었다. 굳이 자신이 본 세입자들의 모습들을 전화로 전해주었다. 소름끼치게시리. 변태같은 인간.

내가 사는 문 밖에 키 보관함이 있어 비번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보안문제로 절대 안된다고 했던 집주인. 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아니 그럼 뭐하러 달아놓았담. 결국 사기꾼이라 그랬던 거였어...

이름도 Anthony Ash 라는 자기 이름같은 가명을 쓰고 있었다. 사기전력으로 본인계좌와 돈은 압류를 당했는지 건물은 아들이름으로 구입한 상태였다. 주고 받은 이메일에는 또 다른 이름을 쓰고 있었다.

아무튼 몰타 비르키르카라 (Birkirkara)에서 스튜디오를 구할 생각이시라면 이집은 꼭 피해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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