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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는 지중해 나라라 그런지 난방시설이 그다지 좋지 않다. 한국과 비교하면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따뜻한 겨울이고 낮에 해가 내리쬐면 따땃하다. 문제는 해가 들어오지 않는 집안은 춥다. 후덜덜..

결국 나는 영국에서 5년 반 동안 살면서
짐 늘어난다고 최대한 버티며
사지 않은 아이템을 두 개나 구매했다.


이름하여 Hot Water Bottle.
학창시절 양호실가서 배아프다고 하면 주는 빨간 고무주머니를 동네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귀여운 인형버전도 귀여워서
손님용으로 하나 더 구매했다.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이 뜨거운 물이 담긴 고무주머니로 인하여
확실히 삶의 질이 달라졌다.

물론 발시림까지 해결이 되지는 않아
결국은 전기장판이 있는 침대로 향하게 되지만
물주머니 덕분에 거실에 좀 더 머물 수 있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지난 몰타겨울에 진작살 것을 왜 이제서야 샀나 싶다.


오리를 제일 사고팠는데 때 타면 맘 아플까봐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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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코가 시린 어제 보다
3도 더 따뜻할 것이라고
일기예보에서 알려줬는데
집에 있을 때는 여전히 전기장판이 있는
침대 밖을 못나가겠다.


보통 몰타의 2월은
1월 보다 더 춥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작년 11월, 몰타에 왔을 때런
던에서 디자인수업을 같이 듣던 사람들과
줌으로 만났는데 후드티 모자 뒤집어 쓰고
목도리를 칭칭감은 내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너 몰타로 갔다고 하지 않았어?”라고
다들 의아해 했다.  


그렇다.
몰타는 지중해에 있는 나라지만,
영하로 떨어지지는 않지만 겨울은 춥다.
한국처럼 난방시설도 잘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히터를 틀어보려니 런던 만큼
비싼 전기값이 걱정되어 마음 편하게 쓸수가 없다.
추우니까 국밥생각이 간절해지는 요즘이다.


그래서 최근 소고기를 팍팍 넣고 국을 끓여 먹었다.
직접 만들어 놓고 말하기는 좀 민망하지만 진짜 끝내준다.
얼어붙은 모든 것들이 다 녹아내려진 것 같다.


요즘에는 와인이 저렴한 몰타를 누려보자며
와인 한 병 냄비에 콸콸 넣고 팔팔 끓여
알코올을 날려보내며
계피향과 달콤상큼한 유자향이 어우러지는
따끈따끈 뱅쇼를 즐겨마신다.


퇴근 후에 하루 마무리하며
한 잔 딱 마실 때 진짜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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