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말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다니고 있는
슬리에마의 헬스장.
아무리 아파도
'스트레칭이라도 하고 오자'는
마음으로 다녀온다.
집에서는 스트레칭 조차도 하려는
마음이 쉽게 생기지 않기에
죽이되든 밥이되든 가려고 한다.
지중해에 위치한 몰타라
햇빛이 강렬하고,
나는 태양을 싫어하기에
이른새벽 어두컴컴할 때 헬스장으로 향한다.
(고로, 흐릿한 영국을 사랑한다..)
헬스장에 이렇게 일찍가면 좋은것은
오후시간 보다 한가해서
내가 원하는 기구들을 쓸 수 있고
시선들이 별로 없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거기다 매번 그 시간에 가서
항상 열심히 운동하는 분들을
보고있기만해도
좋은기운을 받을 수 있다.
처음에는 빡빡 민 머리와
커다란 근육에 화려한 문신이 있는 분들 사이에서
눈치가 보여 운동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알고보니 그 분들은 단지
헬스 열심히 하시는 착한분들이었다.
(그걸 알고 있음에도 다가가기 어렵다는 것은 안비밀..)
최근에는 새해를 맞이하며
이른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몰려서
내 쉬는 날 루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쓰고 싶은 기구를 제 때 쓸 수 없는 것은
둘째치고, 샤워실을 두 명 이상이 쓰니
따뜻한 물이 잘 안나온다.
근육통 때문에 뜨거운물로
한참 샤워하는 요즘인데
그래서 그 낙으로 헬스장에 가는데
그것을 못하니 괴롭다.
새해다짐이라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에게
오래가는 것이 아니기에
조금만 더 버텨보면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을까?
흠... 다음부터는 오픈시간 새벽 6시에 정확하게
맞춰서 평소보다 더 일찍 가보도록 할까?
이래저래 고민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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