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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백신 부스터 - 모더나
접종 장소 - 몰타 메타데이 병원
줄대기시간 - 대기 접수 접종 까지 총 5분
증상 - 접종 받은 팔의 통증, 두통, 몸살기운, 오한이 느껴짐

올해 1월 17일 부터 백신 부스터 접종 안하는 사람은 영화관, 헬스장, 식당 등 못간다며 몰타 정부에서 발표를 하여 나는 선택의 여지 없이 맞으러 갔다.


몰타가 나중에는 아예 모든 사람을 상대로 봉쇄를 하더라도 여행가는 것 또한 제한이 많이 될 것 같아 맞을까 말까 하며 시간낭비 하느니 그냥 맞는게 낫겠다 싶었다.

접종 바로 전날 지인이 나와는 다른 접종 장소에서 3시간을 기다렸다해서 각오하고 갔다.


메타데이 병원에 도착해서 주사 맞는 곳 까지 딱 도착하는 순간 아이메이크업 강렬한 시크한 시큐리티 언니가 “백신 맞으러 왔냐, 이 남자 바로 뒤에 서라” 했다. 이제는 익숙한 몰타사람 특유의 억양으로 말하는데 참으로 무뚝뚝하다.

“다음!!”

줄 선지 일 분도 안됐는데 벌써 내 순서가 되었고, 접수하는 두 분이 내 이름을 읽었는데 정확하게 발음했다. 너무 정확해서 깜짝 놀랐다. 이분들이라면 내 이름을 듣기만 해도 제대로 스펠링을 적어줄 것 만 같다. 싱퐁, 샤아명 이렇게 말도 안되게가 아니고 진짜 신영이라고 제대로 쓸 것만 같았다.

접수 후 바로 주사를 맞았다.
줄서고, 접수하고, 접종하는데 총 5분 남짓 걸렸다.
올해는 잘 풀리려나보다.



다음 부스터 계획이 있냐고 물어보니
9월에 아마 한 번 더 맞을 것 같다고 한다.
어우야…

이 날 잠을 자는데 갑자기 온몸에
오한이 느껴져 춥더니 밤새 기침하고
이가 딱딱 부딪힐 만큼 덜덜 떨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몸살처럼 온몸이 쑤시고
1,2차 백신 때는 못느꼈던 두통이 찾아왔다.

바로 진통제 두 알 먹고 뜨끈한 된장찌개를
한 그릇 먹으니 모든 진통이 어느정도 가라않았다.

총 1박 2일은 힘들게 아팠다.

맞은 보람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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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어 파스타가 6.5유로인
혜자 레스토랑
Art Kafe



스탄야타 레스토랑을 자주 가는 내 포스팅을 보고 가보고 싶다해서 갔는데 아니 왠걸. 문이 닫혀 있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가게 재정비 중인 직원이 바쁜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났으니 연말휴가를 위해 잠시 닫았단다. 다음주에 다시 오픈예정.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

그래서 근처 맛집을 검색해서 갔는데 여기도 연말을 맞이하여 문을 닫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근처에 문을 연곳으로 들어갔다. 가게 사모님이 화가 나 보여 살짝 주저했는데 그 때 대면대면했던 일본 라멘집 직원 보다 훨씬 친절하시다.

구글맵에는 안뜨는 가게 위치
사진 출처 - 아트카페 페북 페이지
사진 출처 - 아트카페 페북 페이지

Art Kafe
몰타 부부가 운영하는 이 캐주얼 레스토랑은 Art Kafe 라는 이름으로 파스타, 샌드위치, 버거, 샐러드 등을 주로 판매하는데 메뉴 가격을 보고 놀랐다. 주로 5-8유로대다. 아니 내가 꿈을 꾸는 것인가? 그래서 퀄리티는 별로겠지 했는데 비주얼로는 다른데서 10유로대 주고 사먹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심지어 맛도 좋다. 이 소중한 혜자 레스토랑이 이런 곳에 숨어있었다니… 위치가 찾아가기 그렇게 편한 곳은 아니지만 또 다시 가서 먹고 싶은 맛이다. 덕분에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생도 쭉 이런식이였으면 좋겠다 원하는 것을 찾지 못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행복들이 서프라이즈로 나타나는 뭐 그런식 ㅎ

Triq Salvu Psaila, B'Kara, Malta - 가게 근처 길이름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구글맵에 등록이 되어있지 않다.
유로스포츠 몰타 근처에 위치해 있으니
쇼핑갈 때 들리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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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내려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항상 눈에 띄는 테이크아웃 음식점이 있다.
시원한 파란색 간판에 SEA SALT라는
가게이름이 적혀있는데,
포장지나 매장 타입로고도
신경써서 예쁘게 잘 만들었다.

이 가게는 항상 주문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여서 맛집으로 보였다.
SEA SALT라는 이름과 얼음 위에
싱싱한 생선들이 다듬어져 전시되고 있는데,
도무지 무슨 메뉴를 파는지 알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가게 앞에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훈남 둘을 발견하고는
'오늘은 이 가게에 무슨 메뉴를
파는지 물어볼 이유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실천에 옮겼다.

그 두 남자는 폴란드에서 온 여행객이었고,
이 가게를 추천받아 몰타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왔다고 했다.
무엇을 시켰냐고 하니
'피쉬앤칩스'가 유명하다고 해서 주문했단다.

'그러고 보니 몰타에서 피쉬앤칩스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네?' 하고
나도 덩달아 주문했다.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폴란드 여행객 둘에게
내 폴란드어 실력을 뽐내겠다며 한 마디 했다.
'니예 예스뗌 힌콩, 예스뗌 코레안콩
(나 중국인 아니고 한국인이에요)'

폴란드남 둘은 놀란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그 중 키가 더 큰 사람이 말하기를,
"그 표현을 배워야만 했다는게 안타깝네.."
뭐, 어쩌겠어.
중국인들도 나에게 중국말로 말을 거는걸 허허허.


피쉬엔칩스의 튀김옷은 그럴싸했고,
맛은 신선도가 높았으나 평타였다.
감자튀김은 더욱더 그냥 그랬다.
갑자기 영국에서 먹던 두툼한 생선튀김이 그리워졌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를 도전해봐야겠다.

꿀팁 :
1. 참치를 회로 먹을 수 있게 달라고 하면
키로에 10유로 정도 한다고 한다.

2. 피쉬엔칩스가 아니라
Octopus Burger 문어버거를 꼭 먹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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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버스가 지나가던가요?”

크리스마스라 버스가 온다고 몰타 대중교통 앱에서알려주지만 영 신뢰가 가지않아 정류장 근처 파스티찌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물어봤다. 오전에는 버스가 왔다갔다 하더니 오후에는 뜸해졌단다. 그래서 택시를 예약하려는데 버스가 떡하니 나타났고 순식간에 나를 지나치는 순간 정말 미친듯이 달려 “여기요! 여기요!”를 외쳤다. 다행이 이 운전기사는 나를 노룩패스 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시즌 발레타 풍경



온가족이 모이는 공휴일이라 그런지 몰타 거리가 한산하다. 나는 발레타에 위치한 일식 레스토랑 AKI로 향하는 길이었다. 버스가 돌아다녀 참 다행이다. 할렐루야!




이 레스토랑 음식이 진짜 맛깔나다.
내 체질과 맞지 않기에 해산물을 잘 안으려고 오랜만에 먹으니 꿀맛이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배가 불러도 더 시키고 싶을 정도로 음식이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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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한국에 방문하게 되어 선물을 무엇으로 주면 좋을지 몰타에 오래살고 있는 동료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는데 제일 괜찮다 싶은 아이템은 몰타산 와인이었다.

이년 반만에 가는 한국이라 그동안 신세진 지인에게 오랜만에 무언가 제대로 된 선물을 하고 싶었다.

와인의 패키지 디자인이 참 고급스러운 것이 마음에 들었다. 마치 뱀파이어가 즐겨 마실 것 같은 중세시대 분위기 물씬 풍기는 디자인이다.

몰타 와서 처음으로 와인파는 가게를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았다. 같은 와인인데도 가격이 8유로 까지 차이가 났다.

그리하여 최종낙점 와인가게는
‘더 마스터셀러(the master seller)’.

The Master Cellar

+356 2141 7666
https://goo.gl/maps/X2JfHqdPKbnnDctq8

The Master Cellar · 40 Triq l-Oratorju, In-Naxxar, Malta

★★★★★ · Wine shop

maps.google.com


온라인으로 주문하며 다음날 바로 배달이 된다.
정오에서 오후 5시사이에 와인을 전해주겠다고 오전에 연락이 왔다. 배가고파서 잠깐 근처 케밥집에 가서 끼니를 때우고 있는데 하필 그 때 배달왔다고 연락이 왔고, 케밥을 우걱우걱 씹으며 집으로 달려갔다.

태어나서 처음 사보는
고급 와인의 아름다운 자태에 아주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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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HSBC 은행을 두 번인가
세 번을 이 주 동안 다녀왔는데 또 가게 생겼다.

드디어 받은 보안토큰으로 온라인뱅킹을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평소 다른은행에서 하는 것 처럼 토큰이 보여주는 번호만 찍는게 아니었다.

그래서 세 번을 인증하는데 실패했고
내 온라인뱅킹은 잠금되었다.


쓰리다.
또다시 은행에 가야하는 것인가.

결국 또 찾은 은행.
긴 대기시간.
드디어 제대로 알게된 이체방법.

토큰이 알려주는 번호 뿐만 아니라
내가 보내려고 하는 사람의
계좌 IBAN 번호 마지막 번호 5개와
얼마를 보내는지의 액수를 같이 적어야한다.
123유로면 센트까지 생각해서 12300.

나 숫자바보니 그림도 그래서 설명서 써달라고 했다 🤣


숫자바보인 나는 온라인뱅킹 할 때
설명서가 있었지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결국 오프라인으로 은행직원에게 배웠고,
드디어 처음으로 몰타은행 온라인뱅킹 성공.

이체한 돈이 도달하기 까지 걸린 시간은
넉넉잡아 주말포함 5일정도 걸렸다.

HSBC 계좌를 만들고
이 곳 서비스를 쓰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차라리 VOB 발레타 은행을 선택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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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면서
슬리에마 거리에 뮬드와인을 계속 판매하고 있다.
한 잔에 2.5유로.

한 번도 만들어 본적이 없어서 올 연말에 한 번 만들어 먹어보겠다는 다짐을 하다가 드디어 뮬드와인 재료를 사서 만들어 마셨다. 이것저것 사야해서 다 살 수 있으려나 했는데 아예 세트로 판매했다. 가격은 2.7유로 정도 한 걸로 기억한다.


얼마전 한국에서 가져온 유자청도 같이 넣었더니
맛이 기가막히다.

과거 이태원에 살 때 뮬드와인을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다. 그곳에 프랑스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쉐프가 직접 빵을 만드는 자그마한 가게가 있었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그 유명한 통나무 케이크와 뮬드와인인 뱅쇼를 판매했다. 고급재료를 아낌없이 쓰는 프랑스인 쉐프라 케이크는 한 입 베어먹으면 초코향과 함께 브랜디향이 진하게 났다. (모든 빵들을 프랑스산 밀가루로 만드는 그였다. 나중에 파리에 가서 이빵 저빵 다 먹어봤는데 이태원에서 먹던 그 맛만큼 좋지는 않아 실망했다.)

뱅쇼도 먹어보지 않겠냐고 해서 처음 먹어봤는데 진짜 맛났다. 추운겨울날 몸이 따끈해지니 좋았다. 프랑스 쉐프는 재료를 이것저것 와인에 아낌없이 넣었는데, 한 번도 실제로 본 적 없는 바닐라빈 까지 있었다. 그의 아내는 이렇게 손님에게 퍼주는 것을 싫어했다 ㅋㅋㅋㅋㅋㅋ

이 쉐프 덕분에 나는 말로만 들어본 푸아그라도 먹어봤다. 그의 가게 문을 닫은지는 오래되었고, 레스토랑을 차렸다고 수년 전에 들었는데 갑자기 근황이 궁금해진다.

직접만든 뱅쇼를 마시다 보니 당시 퇴근하고 저녁늦게 가면 혼자 우두커니 불어로 된 스릴러 소설을 읽던 그를 향해 신나게 주문하던 때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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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
손, 팔, 등 전체 근육에 통증이 계속되고 있어 퇴근하자 마자 바로 그지라 헬스센터로 갔다.

일 년 넘게 어깨통증으로 고통 받던 동료가 헬스센터를 통해 메타데이 병원에 정형외과 전문의와 예약을 했다는 얘기를 들어 조금이라도 나아질거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운좋게 그지라 헬스센터 앞은 한산했다.
아무도 없었다!
10분 정도 기다리고 만난 의사선생님께 상태를 얘기했다.

류마티즘학.. ㅠㅠ


손 팔 근육이 아피서 젓가락질, 양치질 오래 못하고, 영화관에서 영화 보다가 등근육에 통증이 극심하게 와서 끝까지 관람하기 힘들다.. 등등 말하고

피검사하고 엑스레이도 찍었지만 아무 이상 없다고 처방한 약을 먹어도 나아진 것이 없다고 설명하자 의사선생님이 내가 그토록 원하던 말씀을 하신다.

“전문의를 만나봐야겠구나”

“네!!!”

A4 크기의 종이에 뭘 적어 주시더니 몰타에서 제일 큰 병원 메타데이에 가져가서 전문의와 예약을 하면 된단다.

드디어 제대로된 검사를 받을 수 있을 거 같아 다행이다. 이 고통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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