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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여성의 날!”


회사에서 국제여성의 날이라고 여자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꽃을 들고 있으니 한번도 말을 주고 받은 적도 없는 다른팀 남자동료들이 여성의날을 축하해준다. 나도 씨익 웃으며 반응했다.

기분이 묘하면서도 좋았다.

수년전에 성폭행으로 악명높은 콩고에 가서 다큐를 만들어보겠다고 위험을 무릅쓰고 갔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때 만났던 고등학생 애들이 지금은 성인이 되었을텐데 잘지내고 있는지 근황이 궁금하다.
그 아이들도 꽃을 선물받고 나처럼 기뻐하고 있을까?


안그래도 근처 꽃집 지날 때 마다 살까 말까 고민하는 요즘인데, 마침 이렇게 꽃을 받아서 기쁘다.

원래 한 송이만 가져가려고 했는데
퇴근시간에 직원분이
꽃을 큰 박스 두 개 가득 가지고 오시더니
원하는 만큼 가져가라고 하셔서
잔뜩 가져왔다.


너무 피곤한데도
집에 도착하자마자
시리얼 보관하는 용도로 추정되는
유리병을 꺼내 꽃을 다듬어 꽂았다.
그리고는 한데 모여있는 꽃에게 코를 가져가니
향긋한 냄새가 지친마음을 위로한다.
그렇게 행복하게 마무리 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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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에 Greens Supermarket을
두부 만드는 콩을 사러 일 년에 서너번 간다.

운좋게 디자인일을 하고 선물받은 바우처 덕분에
이 수퍼마켓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Green House가 있다는 사실과 이 레스토랑이
수퍼내부에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파는 메뉴들은 피자, 파스타, 햄버거 등
뻔한 양식인데 퀄리티가 참 괜찮다.

파스타면도 직접 생으로 만들어서 나오고, 디저트 메뉴들도 다른 가게에서 못봤던 디자인들로 아기자기하게 다양하게 있다.

무엇보다 커피 맛도 꽤 괜찮다.

바우처 20유로를 다 소진하기 위해
햄버거 하나와 사이드 샐러드 두 개를 추가했다.
마무리도 에스프레소도 한 잔!


내가 고른 햄버거 메뉴가 잘나가고 인기도 많단다.
보기 좋은 햄버거 먹기도 좋고 맛도 좋고
기분도 좋았다 ;)


신기하게도 스시도 판매한다.
햄버거와 스시를 동시에 먹는 것도 별미일듯.

바우처 20유로 소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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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렐라


메이폴 빵으로만 8키로가 찐 줄 알았는데,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보아하니
내 사랑 크루아상 보다 더 자주 먹게 된
신흥 강자가 있었다.



최근 자주가게 된 카페 ‘델리찌에 시칠리안’에서
파는 ‘지렐라’라는 빵이다. 겉의 빵은 아삭아삭하고
그 안은 쫀득쫀득한 모짜렐라와
뽀빠이 아저씨가 좋아하는 시금치가 가득 들어있다.


아침운동 끝나고 지렐라 하나 먹고
깔끔하게 마무리로 에스프레소 한 잔 딱 마시면 기가막히다.
정말 제대로된 취향저격이다.

지난 한 달을 되돌아 보니 이 지렐라를 거의 매일 먹다시피했다. 덕분에 크루아상 먹는양이 줄기는 했는데
지렐라도 고칼로리 빵인 것은 매한가지.

결국 지렐라와 메이폴 빵이 합심하여
나를 풍성하게 찌워주었다.


먹는 것은 좋은데 살은 찌고…
우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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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aypole.com.mt/outlets/ghaxaq/

Ħal Għaxaq - Mayp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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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maypole.com.mt


새로 이사간 슬리에마 집 근처에는
메이폴이라는 베이커리가 있다.
걸어서 이 분이면 갈 정도로 진짜 가까워서
정말 좋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위험한 곳이다.

왜냐하면 나는 지독한 빵순이기에…


사진출처 : 메이폴 몰타 웹사이트 maypole.com.mt
슬리에마 지점 내부
보통 금방 동나서 아침에 가야 사먹을 수 있는 피칸파이
몰타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치즈 파스티찌
크림빵은 좋아해서 롤은 잘 먹었는데 뒤에 케이크는 진짜 넘 달았다


거기다 손과 팔이 아프니 밥을 해먹기 보다는
빵을 선택하기를 몇 달이 되었다.

그리고 두려운 마음으로 체중을 오랜만에 재보니
몰타와서 뺀 8키로가 도로 쪄버렸다.



이제는 그만 먹어야지 하면서도 내 발은 또 메이폴을 향한다. 이 가게가 빵과 케이크 뿐만 아니라
과자나 꿀 같은 식료품도 팔고,
배터리 같은 잡화도 팔기에 우유사러 가다가
빵을 보고 먹고 싶어져 사먹고,
이왕 사는거 하나로 만족이 안되니 두 개 사먹고..

그렇게 나는 다시 확찐자가 되었다.
아.. 애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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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구두를 장만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한참 가는데
가는 길이 아무래도 좀 어색하다.

구글맵을 확인하니
오마이갓.
반대방향 부지바 가는 버스를 탔다.

내 인생에 흔한 일이지만
요즘 집 직장 헬스장을 반복하는 것이
일상인 나는 오랜만에 잘못 탄 버스에
심히 당황스러웠다.

나지만… 참 나다운 행동.. 🤣

이왕 이렇게 된 거 부지바에 내가 좋아하는
루마니아 🇷🇴 레스토랑에 가서
리코타치즈 도넛 파파나시를 오랜만에
신나게 먹어봐야지 했는데
아니 이런 금요일인데 문을 닫았다.


언제 또 올지 모르는 부지바인데 슬프다 ㅠㅠ

하지만 슬픔도 잠시 근처 맛집을 검색해서 간
불가리아 레스토랑 ‘더 브라더스 The Brothers’

나무판으로 만든 간판과 불가리아 전통문화를 잘 표현하려는 인테리어와 소품이 아기자기하고 예쁘장하다.


고기메뉴는 루마니아와 크게 다른 느낌은 없는데 불가리아 만의 메뉴라고 느껴진 것은 가지를 퓨레로 만들어 샐러드를 해먹는 것이었다.


아 소의 혀로 만든 메뉴도 있었다!
차마 도전하지는 못하고 잘나가는 거 추천 받아서 닭고기 스튜를 시켜 먹었고 무난하게 맛났다.

비프 텅



이 가게는 디저트에 케이크메뉴가 많은데 직원이 본인은 좋아하지 않지만 마노피가 잘나간다 하여 먹어보니 맛났다 ㅎㅎ

마노피 케이크


맛집이라 사람이 많았고 몰타사람 보다는 고국음식 먹으러 온 것 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계산할 때 주는 마이쮸 재질 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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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어 파스타가 6.5유로인
혜자 레스토랑
Art Kafe



스탄야타 레스토랑을 자주 가는 내 포스팅을 보고 가보고 싶다해서 갔는데 아니 왠걸. 문이 닫혀 있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가게 재정비 중인 직원이 바쁜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났으니 연말휴가를 위해 잠시 닫았단다. 다음주에 다시 오픈예정.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

그래서 근처 맛집을 검색해서 갔는데 여기도 연말을 맞이하여 문을 닫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근처에 문을 연곳으로 들어갔다. 가게 사모님이 화가 나 보여 살짝 주저했는데 그 때 대면대면했던 일본 라멘집 직원 보다 훨씬 친절하시다.

구글맵에는 안뜨는 가게 위치
사진 출처 - 아트카페 페북 페이지
사진 출처 - 아트카페 페북 페이지

Art Kafe
몰타 부부가 운영하는 이 캐주얼 레스토랑은 Art Kafe 라는 이름으로 파스타, 샌드위치, 버거, 샐러드 등을 주로 판매하는데 메뉴 가격을 보고 놀랐다. 주로 5-8유로대다. 아니 내가 꿈을 꾸는 것인가? 그래서 퀄리티는 별로겠지 했는데 비주얼로는 다른데서 10유로대 주고 사먹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심지어 맛도 좋다. 이 소중한 혜자 레스토랑이 이런 곳에 숨어있었다니… 위치가 찾아가기 그렇게 편한 곳은 아니지만 또 다시 가서 먹고 싶은 맛이다. 덕분에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생도 쭉 이런식이였으면 좋겠다 원하는 것을 찾지 못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행복들이 서프라이즈로 나타나는 뭐 그런식 ㅎ

Triq Salvu Psaila, B'Kara, Malta - 가게 근처 길이름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구글맵에 등록이 되어있지 않다.
유로스포츠 몰타 근처에 위치해 있으니
쇼핑갈 때 들리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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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내려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항상 눈에 띄는 테이크아웃 음식점이 있다.
시원한 파란색 간판에 SEA SALT라는
가게이름이 적혀있는데,
포장지나 매장 타입로고도
신경써서 예쁘게 잘 만들었다.

이 가게는 항상 주문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여서 맛집으로 보였다.
SEA SALT라는 이름과 얼음 위에
싱싱한 생선들이 다듬어져 전시되고 있는데,
도무지 무슨 메뉴를 파는지 알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가게 앞에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훈남 둘을 발견하고는
'오늘은 이 가게에 무슨 메뉴를
파는지 물어볼 이유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실천에 옮겼다.

그 두 남자는 폴란드에서 온 여행객이었고,
이 가게를 추천받아 몰타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왔다고 했다.
무엇을 시켰냐고 하니
'피쉬앤칩스'가 유명하다고 해서 주문했단다.

'그러고 보니 몰타에서 피쉬앤칩스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네?' 하고
나도 덩달아 주문했다.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폴란드 여행객 둘에게
내 폴란드어 실력을 뽐내겠다며 한 마디 했다.
'니예 예스뗌 힌콩, 예스뗌 코레안콩
(나 중국인 아니고 한국인이에요)'

폴란드남 둘은 놀란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그 중 키가 더 큰 사람이 말하기를,
"그 표현을 배워야만 했다는게 안타깝네.."
뭐, 어쩌겠어.
중국인들도 나에게 중국말로 말을 거는걸 허허허.


피쉬엔칩스의 튀김옷은 그럴싸했고,
맛은 신선도가 높았으나 평타였다.
감자튀김은 더욱더 그냥 그랬다.
갑자기 영국에서 먹던 두툼한 생선튀김이 그리워졌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를 도전해봐야겠다.

꿀팁 :
1. 참치를 회로 먹을 수 있게 달라고 하면
키로에 10유로 정도 한다고 한다.

2. 피쉬엔칩스가 아니라
Octopus Burger 문어버거를 꼭 먹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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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버스가 지나가던가요?”

크리스마스라 버스가 온다고 몰타 대중교통 앱에서알려주지만 영 신뢰가 가지않아 정류장 근처 파스티찌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물어봤다. 오전에는 버스가 왔다갔다 하더니 오후에는 뜸해졌단다. 그래서 택시를 예약하려는데 버스가 떡하니 나타났고 순식간에 나를 지나치는 순간 정말 미친듯이 달려 “여기요! 여기요!”를 외쳤다. 다행이 이 운전기사는 나를 노룩패스 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시즌 발레타 풍경



온가족이 모이는 공휴일이라 그런지 몰타 거리가 한산하다. 나는 발레타에 위치한 일식 레스토랑 AKI로 향하는 길이었다. 버스가 돌아다녀 참 다행이다. 할렐루야!




이 레스토랑 음식이 진짜 맛깔나다.
내 체질과 맞지 않기에 해산물을 잘 안으려고 오랜만에 먹으니 꿀맛이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배가 불러도 더 시키고 싶을 정도로 음식이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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