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달리 몰타는 선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요즘 유튜브와 사용하고 있는 앱에서
밑도 끝도 없이 뜨는 선거광고에 지칠대로 지쳤다.
몰타사람이 아님에도
선거날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요즘이다.
제발 빨리 끝내주세요…
광고를 보면 선거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후보를 열광적으로 응원하는데 나는 사람들을 돈을 주고 산 줄 알았다.
하지만 엊그제 만난 중년의 몰타사람이 자신은 로베르트 아벨라 지지자며 오늘 선거운동에 참여할 거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찐 지지자들이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어제 슬리에마에 사람들이 임시 만든 무대 근처에 잔뜩 모여 국기를 펄럭이고 노래를 신나게 부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축구경기가 있는 건가 했는데 광고에서만 보던 선거운동이다. 선거에 진심인 몰타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 예상대로 중년에서 노년층이 제일 많았지만 선거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닌 어린친구들도 부모님을 따라 나온 모습이 종종 보였다.
‘위 일 락 유 We will rock you’등 유명한 노래들을 메들리로 무대에서 가수분들이 계속 부르고 몰타사람들이 떼창하니 흥이 많은 나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그들과 하나되어 같이 큰소리로 노래를 따라불렀다.
슬리에마에 살게 되니 몰타사람들의 새로운 모습들을 이렇게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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