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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류마티스가 의심되어 피검사를 받으러
그지라 헬스센터를 가려는데 못찾겠는 것이다.

알고보니 임시로 있던 장소는 문을 닫고,
근처에 새롭게 오픈했단다.
(알고 보니 원래 있던 장소인데 공사중이었다고..)

새 엘리베이터도 널찍하니 좋다 👍

예전에 비르키르카라에 있는 헬스센터에 갔었는데,
그곳 인테리어와 비슷하다.
무엇보다 다 새것이다.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진료하는 방이 세 곳이라
대기 시간이 45분 정도 밖에 안 걸렸다.
의자도 다 구비 되어있으니 얼마나 좋던지
(마지막으로 왔을 때는 밖에서 대기 3시간이었다….-_-…)

단지 여러층으로 되어있어 길치인 나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좀 헷갈리기는 하다.


건물은 블링블링 새 것인데,
무뚝뚝하고 딱딱한 말투의 직원들은 그대로다.


그럼에도 그들을 오랜만에 보는데 아는 얼굴이라고 조금은 반가웠다. 스스로가 참 기묘하다고 느끼는 순간이었다.

제일 아래층이 접수하는 곳이고,
진료받으려면 위로 올라가야한다.

세상에 실내에 에어컨도 있다.


그전에 임시로 있던 열악한 시설에서만 진료를 받아왔던지라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에도 감동으로 다가온다.

앞으로는 이 헬스센터에 부담없이 방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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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만성기침을 달고 사는 나는
건강에 관심이 예전부터 많았고,
자연스럽게 수지침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런던에 살 때 영국선생님께 침 놓는 방법을 배웠다.

연습이었지만 처음으로 침을 놓은 사람은
북미 출신 군인친구였다.
군인이라 아픈 것은 잘 참을 것 같아
침을 머리에 거침없이 꽂았다.

2019년 6월에도 나는 무언가를 열심히 배우고 있었다


최근 드디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았으나
영 만족스럽지 못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는데
몰타지인에게 연락이 왔다.

두통이 5일째 너무 심한데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다고 했다. 그녀도 헬스케어에 가봤자 아무도움이 안되는 것을 알기에 큰 병원 세인트제임스 병원을 가려고 알아보는데 부정적인 후기들로 가득했고, 최근 내 글에 그 병원 전문의 상담비만 150에서 200유로가 든다는 것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나보다. 마침 나는 65유로를 지불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진료를 받고 오는 길. 어땠는지 궁금해하는 그녀에게 후기를 말해주며 차라리 진통제 먹으라고 했다.

문득 런던 살 때 편두통을 앓던 하메에게 직접 놓은 수지침이 효과를 본 기억이 났다. 내가 전문의는 아니지만 침을 놓아주겠다 했다. 몸이 좋지 않아도 하체는 멀쩡하니 그녀의 집에 갈 수 있었다. 음하하.

두통을 한참 앓고 있던 그녀는 많이 힘들어 보였다.
오랜만에 놓는 침이라 조준이 잘 안되어 잘못 놓고 빼기도 했지만 정성을 다해 침을 놓았다.

나 - “미안해 돌팔이라..”


그러자 지인의 촌철살인 한 마디.

지인 - “돈내고 돌팔이를 만나느니 이게 나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윽고 침을 모두 놓았고,
그녀의 중지는 수많은 침으로 마치 거북선 같았다.


피도 좀 나왔다.
그녀는 굳이 어정쩡하게 피가 나는 중지를 잡고
피를 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는 고마워하며
바리바리 이것저것 반찬과 김치볶음밥을 나누어주었다.
우와 이것이 한국인의 정이로구나!


다음날,
그녀에게 두통이 한결 좋아졌다는 메시지가 왔다.

뿌듯하다. 씨이익…



(그녀는 침으로 효과를 보고 바로 몰타 한의원을 예약해 머리 뒷쪽을 침으로 팡팡 맞았더니 두통이 사라졌다고 한다.. 한의원은 약을 비싸게 팔려고 하는 곳이라는 편견이 말끔히 사라졌단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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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게 된 몰타의 류마티스 전문의.
약 사러 한 번 들렸던 약국 클리닉에 진료하신다해서 갔다.

가격은 클리닉에 내는 비용 5유로, 진료비 60유로.

태어나서 가장 값지게 내는 진료비다.

제대로 진료받기 위해 그동안 어떻게 아파왔는지 적어갔다 :

오른쪽 손목 끝쪽이 아프기 시작

양손목 다 아파짐

양쪽 4,5번 손가락도 아프기 시작

양쪽 팔 아래 부분이 아프더니 지금은 가장 아픈 부분 중 하나가 되었고 가끔은 팔 위쪽도 아픔. 마치 근육들이 다 멍이 든 것만 같다.

손등근육이 아프다. 젓가락질 양치질 할 때 오래 못한다. 물 마시려고 2번 손가락으로 정수기 버튼을 누르면 이 손가락에 연결된 손등근육 팔근육이 아프다. 나이프로 고기 썰 때도 큰 마음 먹고 한다.

등이 극심하게 아프기 시작하며 지금은 제일 아픈 곳.  목 아래 부터 날개뼈 까지다 통증 부위. 한 쪽이 아플 때도 있고 다 아플 때도 있다. 앉아있는 의자가 낮아서 등을 못받치니 영화 보다가 너무 아파서 뛰쳐나오고 싶을 정도다.

누워있을 때도 아프고 가끔은 앉아 있을 때가 덜 아프다.

손바닥 새끼손가락 아래 부분 근육들도 멍든 것 같아 테이블에 대고 있으면 아프다.

백신맞고 가끔 겨드랑이 쪽에서 부터 허리까지 통증이 있다. 보통은 한 쪽만 아프다.


특이사항


10년 넘게 만성기침을 하는데 근육통이 시작하며 심해졌다.

근육통이 시작되며 속이 가끔 메스껍다.

진통은 작년 10월 말 부터 시작 되었고 12월에 정점을 찍고 조금 나아진 뒤 아무런 차도가 없다.

헬스센터와 비교해보자면..

몰타에 세금을 내는 사람으로 몰타의 헬스센터에서 무료로 진료 받을 때와 비교가 되었다. 헬스센터는 일단 마지막으로 갔을 때 대기시간 3시간에 내 증상에 대해 얘기하고 약처방 받고 끝.

전문의의 진료는 예약이 가능하고 내 증상과 관련된 수십가지의 질문을 했다. 그리고 몸 어디가 아픈지 압력을 곳곳에 주셨다. 심지어 다리에 문제가 생겨 연결된 문제일 수도 있다며 다리도 검사하셨다.

단지 팔이 분명 아프다고 말씀드렸음에도 계속 팔꿈치 근처 부분을 계속 꾹 누르고 계셔서 나도 모르게 눈이 희번득 거리며 “아프다니까요!!!”라고 절규했다.



결국 진료 후 몇일이 지나도 계속 욱신거리고 있다.

몰타에서 진료를 받으려고 하면 아픈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 같다. 특히 헬스센터는 긴대기시간으로 더 그런 것 같다.

진료결과 :


테니스 엘보와 등근육에 문제가 있다. 테니스엘보를 위한 밴드가 있으니 구매해서 써보라.

끝.


이음유학 회원님 말로는 코로나로
한국에서 원격진료가 가능하다고 하던데 알아봐야할 것 같다.

참, 약국에서 내 이름이 또 개명되었다.
올해 첫 개명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 팍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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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나긴 예약대기 시간으로
국립병원에 있는 류마티스 전문의 만나는 것은 포기.


몰타에 있는 전문의를 여기저기 알아보니
근처 약국에 일주일에 한 번 오시는 분이 계셨다.
옳다커니 하고 바로 예약을 했다.

왠지 예감이 좋았다.
이 분은 몰타 류마티스학 전문의 중에서
가장 나이도 많으시고 그만큼 경험도 많으셔서
잘 진단해주실 것만 같았다.

그 분의 성함은
Carmel Mallia..

거기다 ‘몰타 관절염 류마티스 협회’를 창설하셔서
본 지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들의 삶 잘 살아갈 수 있을지 도움을 주는 분이셔서
내 아픈 상황을 잘 이해해주실 것만 같았다.

그러나…

폰 넘어로 약국직원 분의 충격적인 소식.

“아 그 분 은퇴하셨어요!”

하필 최근 은퇴를 하셨다고 한다.

“그럼 혹시 류마티스학 전문의 분 중에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글쎄요.. 아! 세인트 제임스에 ㅇㅇ라는 분이 잘 보신대요.”

그래서 세인트제임스 병원 사이트에 가서 진료비를 문의하니 상담하는 것만 150에서 200유로라고 한다.

아이고 😩

그래서 류마티스학 전문의가 오는 약국을 알아보고 한 군데를 선택했다. 경력이 꽤 되는 분으로 상담가격은 50-60유로정도.

오케이 👍

나도 곧 ‘몰타 관절염 류마티스 협회’에 가입하지 않을까 싶다. 유익한 세미나와 워크샵을 많이 여는 것 같다.
아래 사진은 로고와 활동사진.


아래 네 장 사진 출처 :

The Association of Arthritis and Rheumatism
https://www.aramalt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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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rrrrrrrr….


전문의와의 예약날짜는 우편으로 보내주겠다는 메타데이 병원 Billing Section 직원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집 앞의 우편함을 시시때때로 확인하며 기다렸다.

1월에 찾아갔던 병원


그렇게 한 달이 지났다.


오랜 대기시간을 거쳐 메타데이 병원 리셉션에 전화문의를 했더니 아직 나는 예약한 날짜를 못받았다고한다. 이 나라에서 일처리를 얼마나 잘하는지 알기에 내가 대기명단에 있기는 한 것인지 물어봤더니 그것은 Billing Section에 알아보아야한다며 번호를 알려주었다.

하아..


또 긴 기다림 끝에 Billing Section에서 전화를 받았고 내가 대기명단에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며 기다리라고 하더니 5분 정도 뒤에 ‘찾는 것이 너무 오래걸리니 찾으면 연락을 주겠다’ 했다.

결국 연락은 안왔고 다음날 다시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같은 분이 응대해주셨고, 내 몰타아이디를 대니 바로 알아보시고는 하시는 말씀이 “예약담당 부서에 내 문서를 지금 바로 건넬 것이니 거기에 연락을 하라”며 전화번호를 알려주셨다.

하아..
내 문서 처리를 안하고 한 달을 보낸 거다.



전화만으로는 안될 것 같아 내가 제출한 문서 사진과 제출했다는 영수증도 첨부해 언제 예약날짜를 받을 수 있는지 메일을 보냈고, 언제나처럼 한참 대기하고 난 뒤 전화를 받아준 예약 담당부서 사람에게 드디어 나도 예약을 위한 대기자 명단에 있다고 확인받았다. 그리고 다음날 보낸 문의메일에 답장이 오기를 현재 작년 중순에 예약한 환자들의 예약을 처리중이라고 한다.

정말 예약날짜 하나 받아보겠다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나 이제 두손두발 다들었다.

차라리 전문의 개인병원을 가야지.
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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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시간 3시간에
혼나기도 한
헬스센터 방문


이번에는
처음으로 몰타 의사선생님한테 혼났다.

지난 번에 헬스센터에 갔을 때는 속이 계속 메스꺼워서 진통제로 물에 타서 먹는 약을 처방 받았는데 복용해도 큰 효과는 없어서 이번에는 단단하고 효과는 더 센 것으로 처방받을 참이었다.

역대급으로 대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대기하다가 만난 한식쟁이가 찍어준 사진 - 그만 대기하고 싶다 이제..


의사선생님은 따로 먹는 약이 없는지 물어보시며 내 백팩 측면에 보이는 알약들을 가리키셨다.

나 - 이거는 토할 것 같을 때 먹는 약이고요.. 참 한국에서 진통제로 처방받은 약도 가끔 먹어요. 보시겠어요?

그리고는 한국에서 가져온 약을 보여드렸다. 까칠한 몰타 의사선생님은 한 번 먹는데 알약이 세 개인 것을 보시고는 화가 단단히 난 표정이다.

의사선생님 - 아니, 진통제로 다른 타입의 알약을 세 개나 먹는다고요?

비난 가득한 그의 눈빛이 얼마나 강렬한지 눈으로 얻어맞는 것만 같았다. 이미 추운날씨에 대기시간이 3시간이어서 지칠대로 지친 상태인 나였지만 지지않고 얘기했다.

나 - 전문가가 처방해준 거니 해가 되지는 않겠죠.

‘그 한국 의사선생님은 선생님과 달리 참으로 친절 하셨습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결국 다른 약과 같이 복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지난 번 처방받은 것 보다 센 약으로 10일치를 받아내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서 하루종일 침대에서 기절한듯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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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사리가 나올 것만 같다.

처음 팔에 진통이 시작 되었을 때
병원(헬스센터)에 갔더니 약만 딸랑 처방해주고,
아무리 애원해도 물리치료는 해주지 않았다.
어차피 일터에 돌아가면 다시 아플거라며.

그리고 두 달이 넘도록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심해졌고 병을 키우는 기분이었다.

그럼에도 피검사 엑스레이검사에는 큰 이상이 없어
무언가 평범하게 아픈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하니 그제서야 큰 병원에 전문의를 연결해주는 종이문서를 만들어줬다.

받은 종이문서
류마티즘학


이 종이문서를 메타데이 병원에 가져다 주고
예약날짜를 받으면 된다고 했다.

솔직히 이런 예약은 병원에서 바로 해주지 좀..
아픈사람한테 왜이러시는 겁니까 ㅠㅠ

문서 제출하고 예약날짜 잡으러 가는 곳


메타데이 병원에 가서 헬스센터에서 받은 종이를 건넸고, 마지막으로 받은 페이슬립을 보여주며 몰타에 일한다는 것을 인증한 후 예약날짜를 물어봤다.


예약날짜는 우편으로 발송될 예정이라고 한다.




나 21세기에 살고 있는 거 맞는 건가?

몰타는 병자의 병을 키워주는 나라인 것인가..
정말 이 나라는 아프면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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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
손, 팔, 등 전체 근육에 통증이 계속되고 있어 퇴근하자 마자 바로 그지라 헬스센터로 갔다.

일 년 넘게 어깨통증으로 고통 받던 동료가 헬스센터를 통해 메타데이 병원에 정형외과 전문의와 예약을 했다는 얘기를 들어 조금이라도 나아질거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운좋게 그지라 헬스센터 앞은 한산했다.
아무도 없었다!
10분 정도 기다리고 만난 의사선생님께 상태를 얘기했다.

류마티즘학.. ㅠㅠ


손 팔 근육이 아피서 젓가락질, 양치질 오래 못하고, 영화관에서 영화 보다가 등근육에 통증이 극심하게 와서 끝까지 관람하기 힘들다.. 등등 말하고

피검사하고 엑스레이도 찍었지만 아무 이상 없다고 처방한 약을 먹어도 나아진 것이 없다고 설명하자 의사선생님이 내가 그토록 원하던 말씀을 하신다.

“전문의를 만나봐야겠구나”

“네!!!”

A4 크기의 종이에 뭘 적어 주시더니 몰타에서 제일 큰 병원 메타데이에 가져가서 전문의와 예약을 하면 된단다.

드디어 제대로된 검사를 받을 수 있을 거 같아 다행이다. 이 고통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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